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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재무정보국’을 ‘재무감독정보국’으로 확대 개편
  • 끌로셰
  • 등록 2020-12-08 13:20:44
  • 수정 2020-12-08 15: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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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Vatican Media)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일 바티칸은행을 비롯한 교황청의 모든 금융거래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정보국(AIF)을 재무감독정보국(ASIF)으로 개편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10년 신설하여 주로 바티칸은행(IOR)을 감시해왔던 재무감시정보국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안에 따라 조사 권한과 관련자 처벌 기능이 대폭 강화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과 2014년 임기 초부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도좌재무원, 재무평의회 등을 신설하며 재무감시정보국의 기능을 확대해왔다.


교황청은 이번 개편이 “기존 기능과 별개로 실제로 재무감독정보국에 부여된 업무와 재무감독정보국 규정을 일치시키기고 일부 중요한 조직상의 변화를 주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재무감독정보국 산하에는 별도의 재정감독 부서가 창설되었다. 이에 따라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지원 관련 재정감시 기능이 전문화되고 이러한 감독 기능을 일반 재정관리 기능과 분리했다. 재무감독정보국은 이에 따라 감독 부서, 정보 부서, 법률 부서로 세분화되었다.


또, 그 기능이 확대된 재무감독정보국은 과거와 달리 국장의 권한으로 자체적으로 타국 재정기관과 양해각서(MOU)와 같은 협정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자금세탁 적발을 위한 국제공조가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번 변화로 재무감독정보국장에게 재정 관련 업무에서 교황청 대표단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졌다. 카르멜로 바르바갈로(Carmello Barbagallo) 재무감독정보국장은 이러한 개편에 따라 “재무감독정보국의 전략 수립에 있어 국장의 선제적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연계하여 재무감동정보국장이 수립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재무감독정보국의 기관활동, 그 효율성, 실효성 및 비밀유지의무와 보안기준에 따른 적절한 업무수행”을 담당하는 본부도 신설되었다. 이 본부는 본부장과 부본부장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인 재정 감독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재무감독정보국 평신도 직원 채용을 위해서는 2012년 베네딕토 16세가 창설한 교황청평신도직원채용평가위원회(CIVA)를 거치도록 규정을 변경하여 재무감독정보국이 다른 교황청 부서와의 형평성을 갖추게 되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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