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인들의 검찰개혁 촉구 시국선언에 이어, 검찰개혁과 윤석열 해임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선언 기자회견이 8일 대검찰청 앞에서 열렸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적폐 중에 최고봉은 단연 검찰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권력기관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특권 해체이지만, 현재 검찰은 검찰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해 검찰개혁 반대 선봉에 선 윤석열 총장을 비호하고 항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중단 없는 검찰개혁 지속할 것 ▲검찰은 국민의 개혁 열망에 저항 없이 협력하고 윤석열 총장은 사퇴할 것 ▲야당은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행위 멈추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고 검찰을 비호하는 기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민웅 경희대학교 교수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특권을 누리는 세력의 척결”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이라는 완장을 차고 있다. 이들이 가진 특권은 가장 먼저 진실을 공격한다. 그 특권은 진실을 조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법치를 걸고 무수한 불법을 저지르며 뇌물을 받고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다면서, “이 불의의 대장노릇을 하는 자가 바로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은 “검찰개혁이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 정의냐 불의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검찰은 특권층의 비리와 범죄는 눈감아주고 정의를 입에 올리며 부정의를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이 보여주는 행태는 국민주권과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그 최정점에 검찰총장 윤석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석열 총장 제발 탐욕을 멈추시오’ ‘젊은 평검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의감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든 시민들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시국선언 서명에는 그리스도인 3,815명이 참여했으며, 9일에는 불교계의 검찰개혁 시국선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날 천주교 사제·수도자 시국선언에도 정의구현사제단을 비롯한 사제와 수도자 4천 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