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 KBS대구방송총국 >
제작진은 폐지를 줍는 노인에게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부착해 이동 거리와 노동 시간 등을 분석했고 이를 통해 빈곤 노인의 노동실태를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하루 평균 13km를 11시간 넘게 움직이며 폐지를 줍지만, 하루 평균 9천 원을 벌 수 있었다. 또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은 수시로 차량의 위협에 노출되었으며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 속에 힘들게 노동을 이어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옥현진 대주교)는,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실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GPS와 리어카’를 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32회를 맞이한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신문출판’, ‘TV영화’, ‘라디오인터넷’, ‘교계출품작’ 네 부문으로 공모하였으며, ‘교계출품작’을 제외한 세 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출판부문상에는 이충열 작가의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가 선정됐다.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 용인 교우촌에서의 신앙생활, 마카오 신학생 시절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김대건 신부의 삶을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기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부문상에는 <가톨릭평화방송>의 ‘대한난민 정착기’가 선정됐다. 난민이라는 주제를 명확하게 다루며 난민 인정자들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응하여 살아가는지 보여 주면서도 동시에 우리 사회에 있는 편견도 그대로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특별상에는 <한겨레신문사> 창간기획기사 ‘코로나로 빼앗긴 삶’과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추기경을 기억하는 19명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책, ‘우리 곁에 왔던 성자,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서교출판사) 가 선정됐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종교나 종파를 초월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하여 정의,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회 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수여하는 상이다. 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수)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