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성탄대축일 25일(일) 오후 7시, 녹사평역 3번 출구 앞에서 ‘10.29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성탄대축일 미사’가 봉헌된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사람들에게 평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은 지난 11월 14일 청계광장에서 위령미사를 봉헌하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한 명씩 불렀다. 이로부터 50여 일이 지나는 동안,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구성되었다.
이에 정구사는 “다행한 일이지만 그만큼 문제해결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의 태도 어디에도 유가족들이나 시민사회가 바라는 대로 문제를 풀 기미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희생자들의 죽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것은 정부도 국가도 책임지지 않았기에 희생당한 버려진 존재로서의 외로움과 고독이 주는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구사는 “어둠도, 비도, 바람도, 함께 맞아줄 사람들이 여기 있다는 것이 지금 유가족들에게는 가장 큰 위로요 기쁨일 것”이라면서 이번 미사에 함께 해 줄 것은 요청했다.
이번 ‘10.29 참사 희생자를 위한 성탄대축일 미사’는 12월 25일(일) 오후 7시, 녹사평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리며 미사 후 참사현장까지 행진하며 기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