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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대성당서 베네딕토 16세 추모미사 봉헌돼
  • 문미정
  • 등록 2023-01-07 17:42:13
  • 수정 2023-01-07 22: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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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CBCK)


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추도사를 통해 “가톨릭 교회는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수행하신 보배로운 직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전문가로서 자신의 재능을 내어놓으신 이 뛰어난 신학자께서는 당신의 긴 생애 동안 끊임없이 영향력을 발휘한 신앙의 교사가 되셨다”고 말했다.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제2개인 비서로 5년간 일했던 슈에레브 대주교는 “요셉 성인이 신실한 순명으로 성가정을 돌보았던 것처럼 요제프 라칭거 또한, 특히 교황으로 봉사할 때 신실한 순명으로 교회를 돌보았다”고 전했다. 


2013년 2월 11일, “하느님 앞에서 거듭거듭 제 양심을 성찰하면서, 저는 고령으로 더 이상 베드로 직무를 수행하기에 맞갖은 힘이 없다는 확신에 이르렀습니다”라며 베드로 직무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베네딕토 16세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놀랍도록 용감한 이 행동으로, 교황님께서는 겸손과 교회를 향한 사랑에 관한 당신의 가르침을 지속하셨다”며 “교황님께서는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를 어우르는 보편 교회 최고 목자인 당신께 쇄도하는 요청들과, 엄청난 임무들에 대한 당신의 육체적 한계를 알고 계셨다”고 말했다. 


“퇴임한 다음에도 교황님께서는 기도와 연구에 매진하는 고요한 삶을 보내시면서, 계속되는 당신의 유산을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가르치셨다”고 설명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남기신 많은 책과 연설과 강론은 후대에도 끊임없는 풍요로움을 가져다줄 것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재위 8년 동안 교회 내외의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가며 무거운 십자가를 어깨에 지시고 지상의 순례하는 교회와 백성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님께서는 유언을 통해 우리 모두가 ‘믿음 안에서 굳건히 서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독일의 분단상황을 경험했기에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보였고,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2008년 경기도 이천 화재 참사 피해자를 위해 기도하며 자애심 깊은 부성애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용훈 주교는 “이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하느님 곁에서 우리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를 바쳐주실 것”이라면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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