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2시 조계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심판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범불교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행적이고 위험한 정상 외교는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를 방기하고,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은 독도 영유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핵발전소 오염수 배출 문제 등 국익을 챙기지 못한 채 일본의 부당한 요구를 모두 들어준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두 차례의 외교는 동아시아에서 대립과 갈등을 격화시키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살상무기 제공, 양안 분쟁 개입 발언 등으로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일거에 ‘적대적’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대와 대결의 정치, 종교 갈등 조장으로 나라를 두 동강 내고 있으며 케이블카 설치 등을 허용하여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원전 확대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등 기후위기 대처에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명경시, 노동탄압, 언론탄압 등 민주주의 후퇴, 민생파탄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면서 “이제 민주주의는 뼈대만 남았고 나라는 안팎으로 파국 직전”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의 국정 운영에 대해 참회하고, 공존과 순환의 사회구조, 생명과 살림의 문명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공동체로의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자신이 없다면, 대통령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와 자숙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으로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불교계 시국선언에는 출재가자 1,255명(23일 오후 8시 기준)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