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26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인명 피해와 문화재 소실까지 초래되고 있다”며, 여전히 불안 속에 있는 주민들과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 특히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느님의 자비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 이재민 구호를 위해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 소방·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하며, 이들의 안전 또한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천주교회는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바라며, 피해 복구와 재건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지 위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연대의 실천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끝으로 이용훈 주교는 “우리나라 강산에 창조주 하느님의 손길이 머물러 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시고,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한다”면서 신앙 공동체로서의 연대를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6일째 이어지며 경북 북동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의 영향 구역이 3만 3천여 헥타르에 달한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기준으로 전체 평균 진화율은 약 44%에 불과하고, 일부 지역은 10~20%대에 머물러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79대와 4천여 명의 인력, 진화 차량 66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완전 진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