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창작하다
젊은 시인이
질펀하게 사랑 이야기를 늘어놓고
꽃 노래나 신나게 불러야 할텐데
숨 돌릴 틈이 없다.
오늘도 민심은 고달픔에 무너지고
서글픔에 쓰러진다.
당신이라면 침묵할 수 있는가
입에 발린 말 한마디보다
시인은 시대를 창작한다.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
“고통 앞에서 중립은 없다”라는 말을 기억한다. 그래서 시인은 현실을 직시하며 침묵하지 않고 이 시대를 적나라하게 기록할 것이다. 시인의 시가 고통과 아픔보다는 감동과 기쁨의 눈물로 적셔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