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생명입니다
노동은 지배의 도구가 아닙니다.
노동으로 노동자를 억누르고 있다면
이미 죽은 노동입니다.
노동은 생명입니다.
신(神)은 노동으로 생명을 잉태합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충만하게 드러납니다.
닮았습니다.
젖을 물고 잠든 아기도
그늘에 앉아 채소를 다듬는 할머니도
팔짱을 끼고 거리를 배회하는 풋풋한 연인도
노동을 탐닉합니다.
우리는 노동의 현장에서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노동자입니다.
노동은 곧 생명입니다.
생명을 품고 있는 노동자는
그 자체로 존엄합니다.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