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다른 것을
어제로부터 전해진 이야기,
한 권의 책에 담아내겠다는 것이
얼마나 우매한 짓인가?
가르치는 것마저
배우는 것마저
한 사람의 입맛에 맞추겠다는 작태가
참으로 볼썽사납다.
그대는 읽어라.
예수의 생애는 하나였는가?
하나의 인생을 살고도
기록은 네 가지가 아닌가?
신의 아들,
이 땅에서 웃고 울었던
가슴 적시는 처절한 삶의 기록이
이토록 다른 것을
기록함에 있어서
틀에 맞춘 듯이
하나를 고집하는 이유는
하나만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이겠지.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