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묻다
내 땅도, 내 집도 아니었다.
손에 쥔 것도
그것은 내 소유가 아니었다.
시대를 논하는 정신마저도
낡은 이념의 장벽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는가.
지천(至賤)이 억울하여라.
그대와 나는
옳은 것을 선택하였는가?
사상은 끝내 자유하였는가?
아! 깨어나지 못한 시대의 정신이여.
누구를 위하여,
누구와 함께,
누구에게 머물러 있는가.
탄식이 새어나오는
거짓과 위선이 가득한 땅에서
그대와 나는
이제, 묻고 답해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길과
시대를 깨우는 외침은
어디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가?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