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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 장영식
  • 등록 2016-01-29 19:50:20
  • 수정 2016-01-30 09: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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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 중에 두 노동자들은 두 손을 꼬옥 모아 기도를 바쳤다. ⓒ 장영식


두 사제는 200여 일의 시청 앞 고공농성 중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농성장 앞에서 묵주기도를 바쳤다. 사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도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공농성장 앞에서 봉헌됐던 생탁-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 미사의 강론에서 최혁 신부가 약속했다. 고공에서 내려오시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함께 나누자고. 그 전에 고해성사를 받으셔야 한다는 말씀까지.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송복남 씨는 최혁 신부를 찾았다. 그리고 27년 만에 고해성사를 봤다. 심정보 씨는 6년 만에 최혁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봤다. 두 노동자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 부산시청 앞 광고탑 고공농성을 해제한 두 노동자들을 환영하며 생탁-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미사가 1월28일 오후 7시30분에 부산가톨릭센터 3층에서 봉헌됐다. 미사 중에 유상우 부제가 복음을 읽고 있는 모습. ⓒ 장영식


두 노동자가 고공에서 내려온 후, 1월 28일 오후 7시30분에 부산가톨릭센터 3층에서 생탁-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를 마친 후 최혁 신부와 정우학 신부는 건강과 일정상의 이유로 미사에 참석한 심정보 씨는 먼저 보내드리고, 송복남 씨와 함께 삼겹살 파티를 했다. 두 신부는 노동자들에게 다짐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 천주교부산교구 부산가톨릭상담소 이영훈 신부가 두 노동자들과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장영식


이날 삼겹살 파티에는 천주교부산교구 사제와 부제 그리고 노동사목 식구들과 천사네 회원들이 함께 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고, 그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 최혁, 정우학 신부는 송복남 씨에게 삼겹살과 소주 한 잔을 나누자던 약속을 지켰다. ⓒ 장영식



[필진정보]
장영식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전국 밀양사진전 외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했고 사진집 «밀양아리랑»이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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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nomem2017-03-12 15:33:41

    정우학신부님
    몰운대성당 
    계신다

  • 프로필이미지
    @nomem2016-10-26 20:58:51

    우리신부님
    앞에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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