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전세계의 원주민 착취 비판
  • 문은경
  • 등록 2016-02-16 17:22:38
  • 수정 2016-02-18 20:29:50

기사수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멕시코 치아파스 주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원주민 언어로 미사를 봉헌했다. 멕시코 내에서 가톨릭 신자가 적은 지역이지만 원주민들은 교황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교황은 인류가 직면한 환경 위기에 대해 우리들이 무책임하게 사용하고 남용해서 하느님께서 지구에 선사하신 재화들이 손상을 입었다. 우리는 지구를 마음대로 약탈할 권리가 부여된 소유주를 자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안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가르쳐줄 것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방법으로 사회에서 오해받고 소외됐다고 말했다.

 

치아파스 주는 원주인 문화의 중심지로,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문맹률이 높은 지역이다.

 

일부 원주민들의 가치와 문화, 전통을 열등하게 보고, 권력과 돈, 시장을 지향하는 이들은 원주민들을 오염시키고 땅에서 몰아냈다며 원주민들에 대한 착취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양심을 들여 보고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볼리비아를 방문한 교황은 식민주의와 관련해 가톨릭교회가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죄에 대해 용서를 청한 바 있다.

 

이날 미사를 마친 교황은 툭스틀라 구티에레스(Tuxtla Gutiérrez)로 이동해 멕시코 일반 가정의 사람들과 만났다. 재혼한 가정, 사고로 인해 몸이 불편해진 가족을 보살피는 가정, 일자리가 없어 가난하게 살고 있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교황은 그들을 안으며 격려했다.

 

교황은 속으로 곪은 가정보다는 사랑하기 위해 투쟁하는 가족이, 부유함과 편안함이 아닌 자애와 사랑이 있는 가정이 되기를 청했다.

 

또한 주름은 삶의 흔적이라며 성형을 거부하고 그 모습 그대로 배우의 삶을 사는 어느 배우의 이야기를 하면서, “주름과 흉터를 남기며 충실하게 살아가는 가정은 사랑의 열매라고 말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ymrdkim2016-04-16 15:59:49

    모든 약자들을 괴롭히는 사람이나 집단은 반드시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벌을 주실꺼야...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