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인 보르헤르트가 전후 독일의 비참함을 보며 쓴 희곡 「문밖에서」의 서문에 나오는 절규는 오늘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 들려옵니다.
“그래서 그들의 집은 저 문밖에 있다. 그들의 독일은 저 밖에, 밤이면 빗물 속에서, 거리에 있다. 이것이 그들의 독일이다.”
정의와 평화의 주님!
밤이면 빗물 속에,
거리에 서성이고 있는
조국의 백성들에게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도와주소서.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게 하소서.
정의가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몸을 두르는 띠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정의를 당신의 백성들에게 베푸소서.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 끝까지
공정과 정의와 진리가 온전히 다스리게 하소서.
백성들에게 당신의 복을 주시어 해처럼 솟아나게 하소서.
문밖에서 서성이며 외치는 백성들의 한 많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소서.
죽어가는 세상을 살릴 수 있는 의로움을 뿌리며 마침내 구원을 꽃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성탄절의 문턱에서 세상의 어두움 속에 던져진 의로운 당신 백성들을 굽어 살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