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열공]은 ‘소리’로 듣는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이미지 위쪽에 보이는 방송 링크에서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더 많은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성서의 언어는 자연과학적 언어가 아니라 은유적인 상징 언어다. 자연과학 언어들을 확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들을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전지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이라고 고백하며 무한한 능력을 가진 초월적 존재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신앙을 교회 안에만 가둔다면 신앙의 무한한 의미를 놓칠 수 있다. 인간의 다양한 삶 가운데서 신앙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물의 창조주를 믿는다는 것은 인간과 세계의 궁극적 근원이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있지 않다는 것. 허무에서 허무로 끝없이 던져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허무하게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인간과 세계는 전체로서 의미가 충만하고 고귀하다는 것. 혼돈이 아니라 놀라운 질서요 조화라는 것을 긍정하는 일이다. 자신의 궁극적 근원이요 창조주이신 하느님 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절대적인 안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사물 안에서 인간과 사물과 함께, 인간과 사물 가운데에서 세계진행과정의 근원이요, 목적이요 중심인 존재로서의 하느님을 교회는 끊임없이 재해석해야 한다.
* 이번 에피소드 참고도서 : 「가톨릭교회교리서」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믿나이다」 한스 큉, 분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