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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총무원장은 목숨 건 단식에 응답하라” - 설조스님살리기국민행동, 종교인개혁연대 등 성명 발표 - 교파를 넘어선 연대·지지 선언 이어져
  • 곽찬
  • cha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8-07-23 18:03:02
  • 수정 2018-07-24 1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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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 23개 단체가 모여 ‘설조스님 살리기 국민행동 연석회의’를 발족했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교파를 가리지 않고 연대하며 설조스님의 뜻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설조스님이 단식을 멈추기를 호소했으며 스님의 뜻을 불교도, 시민단체 등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의 적폐는 더 이상 불교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이자, 온 국민이 방관할 수 없는 범법행위가 됐다. 


설조스님 살리기 국민행동 연석회의는 “‘정교분리의 헌법가치는 엄중하게 지켜져야 하고, 종교의 자주성 역시 보장돼야 한다’면서 종교라는 울타리에 숨어 범죄행위에 법적용을 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회의감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석회의는 특히 사법기관의 책무를 강조하면서 “종교단체에 대해 사법 특권 없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한국 불교는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더없이 소중한 민족의 정신문화유산이다. 국민들은 민족사의 고난마다 앞장 선 큰 스승들을 기억하고 존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계종이 청정하고 자비로웠던 모습을 되찾고 설조스님을 살릴 수 있도록 실천 강령을 마련했고, 설정 총무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집행부가 책임질 때까지 촛불집회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계종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연석회의에 참여한 모든 단체들이 조계종과의 협력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같은 날 설정 총무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설조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 설조스님의 단식을 지지하는 한 시민이 그린 설조스님의 발언과 초상. ⓒ 곽찬


지도층 승려들의 범계 및 비리 행위가 임계점을 넘어섰다. 승가 공동체와 사방승가 정신이 완전 해체되고 각자도생하고 있다… 자승 전 총무원장 체제 이후 모든 권력과 재정이 독점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언급하며 문제가 지속될 경우 “스님들이 문화재 관리인으로, 불교는 샤머니즘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정 총무원장에게 “한 사람의 생명이 부처님처럼 존귀하다는 점을 알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목숨을 건 단식에 응답하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서한을 보내며 “‘이게 나라냐’고 외치던 시민들이 ‘이게 종교냐’고 외치고 있다. 사찰이 자본과 물질의 달콤함에 빠져 수행의 장소가 아닌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장으로 전락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정권들에서 엄정한 사법질서의 예외가 된 종교 단체들의 적폐를 털어버리도록 용단을 내리기를 간곡히 청한다.


이튿날 21일에는 3·1운동100주년종교인개혁연대에서도 성명을 발표하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설조스님의 단식이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 속 평화의 깃발을 들고 독립을 외친 종교인들과 일반 시민들의 독립정신을 새롭게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설조스님의 종교개혁에 대한 비원을 확산시킬 의지를 분명히 한다며 스님의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조계종단의 개혁을 위해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설조스님은 오늘(23일)로 3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무더위 속에서 종단 정화를 위해 목숨 건 단식을 이어가는 노 스님의 뜻이 교파를 넘어서 촛불시민들의 지지와 연대를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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