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대한민국을 종북화 하고 있다며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등 도 넘은 발언을 계속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내란혐의로 고발 당했다.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연이어 발표한 가운데,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전광훈 목사를 내란선동·내란음모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2일 평화나무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느님을 내세워 종교 장사하지 말라”며 전광훈 목사가 가는 길은 우리가 믿는 주님의 좁은 길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교회가 사회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평화나무가 나서서 그릇된 정치 야망에 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전광훈 목사가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에서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놈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 “청와대 진격할 때 (60세 이상의) 사모님들을 앞세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총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은 손들어보라는 질문에 참석자들이 아멘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과 응답을 내란선동과 내란음모의 근거로 내세웠다.
전광훈 목사의 발언은 특히 각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목사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길 수 없다면서, 이후 거듭되는 막말과 선동발언을 통해 내란음모 실행 계획이 장기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나무는 검찰이 내란 음모에 동조한 집회 참가자 130여 명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아멘’이라는 말은 동조한다는 말로, 위험한 신호라고 판단한다면서 내란에 대한 범죄 의도를 따져 묻고 의도가 있다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표현하고, 평화나무를 용공단체로 지목하는 등 명예를 실추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