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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코로나19 이후’ 대비 위원회 설치
  • 끌로셰
  • 등록 2020-04-23 16:34:32
  • 수정 2020-04-23 17: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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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교황청 위원회가 설치되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일 영미권 신자들을 위한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으로 교황청 인간발전부(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에 설립된 위원회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로마의 주교로서, 교회의 수장으로서 이후에 내 직무는 무엇이 될 것인가? 그 이후라는 것이 이미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것임이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15일 “사회경제, 문화적 과제들에 대한 분석과 고찰을 통해, 코로나19에 맞서는 인류 전체에 대한 교회의 염려와 애정”을 드러내고자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턱슨 추기경 역시 < Vatican News >와의 인터뷰에서 “교황께서는 긴급 사태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판데믹의 사회경제적 결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창의성, 과학적 접근법과 상상력, 보편적인 사고와 더불어 각 지역의 필요를 이해하는 구체적인 능력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5개의 실무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 번째 부서는 국제 카리타스, 교황청 자선소, 인류복음화성, 교황청 약국과의 협업을 통해 ‘긴급 상황’을 다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문제들에 “효과적이고 적절한” 대응 수립에 도움을 주는 자문기관을 설치하여 각국 교황대사와 주교회의가 즉각 도움이 필요한 보건, 인도적 문제를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부서는 연구 부서로 “생태, 경제, 고용, 보건, 정치, 안보 분야의 최고 석학들을 연계하는 업무”를 맡아 코로나19가 남긴 여파를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게 된다.


세 번째 부서는 위원회 홍보 담당 부서이고, 네 번째 부서는 국무원 내무부·외무부와 협력하여 개별 국가나 국제기구와의 협업 문제를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부서는 위원회 재정 부서이다. 


이렇게 다섯 개의 부서로 이루어진 위원회는 인간발전부 장관 피터 턱슨(Peter Turkson) 추기경, 차관 브뤼노-마리 뒤페(Bruno-Marie Duffé) 몬시뇰과 차관보 아우구스토 잠피니(Augusto Zampini) 신부가 총괄한다. 인간발전부 산하 위원회이기는 하지만, 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속으로 보고를 수행한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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