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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저항하는 용기’ 없이 어떤 쇄신도 시작할 수 없다” -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생태계 위해 ‘근본적인 전환’ 강조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9-01 17:22:30
  • 수정 2020-09-01 17: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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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 ⓒ 문미정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발표된 지 올해로 5년이 됐지만, 지난 5년 동안 지구는 더욱 심각하게 훼손되어 왔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은 생태계 손상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증은 과도하게 도시화와 산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생태계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맹목적 이윤 추구와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 전체의 질서와 조화를 회복이 불가능하게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 24일 정부가 제시한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에는 ‘2030년 탄소 배출 50퍼센트 감축, 2050년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한 국제적 합의를 실천하려는 계획이나 의지가 보이지 않아 큰 우려를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그린 뉴딜’에는 “에너지와 환경 정책을 상품으로 삼아 경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녹색 성장 중심주의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성장의 혜택을 받으며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계속 유지하면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룰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근본적인 전환’은 자본과 생명, 성장과 탈성장 사이에서 수행하는 결단이며 선택


근본적인 전환은 “생태 환경의 파괴에서 발생한 부담을 취약한 계층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이며, 에너지와 기후 정책에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는 ‘민주적인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세계, 환경과 사회, 개인과 공동체는 폐쇄된 질서 속에 제각기 고립되어 있지 않다며 “서로 깊게 연결되어 묶여 있고, 서로 기대어 영향을 주고받는 상태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본연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우리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한 자각과 쇄신 없이는 어떤 변화도 가능하지 않다며 “생태 위기와 불평등의 현실에 무관심하고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려는 모든 불의한 제도와 권력에 ‘저항하는 용기’ 없이는 어떤 쇄신도 시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고,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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