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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회·약사회, 몸 밖으로 장기 나온 콩고 아동 긴급 수술 지원해
  • 강재선
  • 등록 2021-03-18 16:47:43
  • 수정 2021-03-18 22: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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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환부를 보여주는 포이 물랭가(사진출처=올마이키즈)


성가소비녀회와 부천시 약사회가 긴급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아동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콩고민주공화국(RDC)에는 원죄없으신 한국의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의 한 교장 수녀가 장기가 몸 밖으로 나와 있는 아동을 발견하고 한국 수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남자 아동의 이름은 포이 물랭가(Mpoyi Mulenga, 11)로, 장티푸스에 걸려 장에 천공이 생겼으나 적절한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장기가 몸 밖에 노출된 채 1년 넘게 방치되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외국 어린이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사)올마이키즈(이사장 김영욱 신부)가 다리 역할을 했다. 


부천성모병원 외과 박일영 교수는 해당 아동에게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면서 아동의 수술비 일부를 기부 했다. 성가소비녀회도 이러한 소식을 듣고 지체 없이 아동의 수술비로 2백만 원을 기부했다.


보통 암환우를 지원해온 부천시약사회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약사들의 모임’(아사모)에서도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2백만 원의 수술비를 기부했다. 


덕분에 물랭가는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현지 의료인들 역시 처음에는 수술 하기를 꺼려했으나, 수술 이후 ‘믿기 힘든 기적’이라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태가 비위생적인 위생 환경에서 발생하는 장티푸스로 인한 것인 만큼, 올마이키즈는 물랭가의 집에 흙벽으로 나마 화장실과 같은 위생시설을 구축하고, 맨바닥에서 생활하고 있는 물랭가의 회복을 돕기 위해 매트리스 등의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마이키즈는 이에 더해 질병으로 인해 1년 간 학교에 가지 못했던 물랭가가 학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보조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사)올마이키즈는 2012년 8월 설립되어 열악한 환경에 있는 해외 어린이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법인으로, ‘모든 아이가 웃는 세상’을 위해 전 세계 24개국의 어린이 장학금 지원, 교육환경 개선 지원,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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