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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년이 되었다", 세월호 진상규명 어디까지 왔나 - 천주교, 교구·단체별 세월호 7주기 추모미사 봉헌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1-04-16 20:54:14
  • 수정 2021-04-16 20: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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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천주교의정부교구정의평화위원회)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는 오늘, 천주교 각 교구는 여전히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12일 부산 가톨릭센터 소극장에서 ‘4월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 미사’ 지향을 세월호 참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미얀마 민주화로 정하고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영훈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 말머리에서 이영훈 신부는 “이제 7년이 되었다”며 “7년 전 4월 16일 수많은 아이들이 바다에서 숨진 사건이 있었다. 오늘도 미사 중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에게는 참 무거운 달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매년 이 시기마다 세월호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왔다. 동시에 7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원인 조사와 사법 정의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아픔도 매년 되새기고 있다”며 “오늘 미사 중에는 7주기를 맞이해서 희생된 모든 이들과 더불어서 유가족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을 맞아 춘천교구청 경당에서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월례미사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봉헌되었다. 코로나19로 참여가 제한된 이번 미사 영상은 16일 공개되었으며, 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집전했다.


김주영 주교는 “먼저 오늘 우리는 2014년 4월 16일에 있었던 비극, 세월호 침몰 사고 7주기가 되는 이즈음에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샘이신 주님께서 참된 위로를 내려주시기를 청하며 아울러 희생자들 모두에게 주님의 자비가 내려지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론을 맡은 춘천교구 김용주 신부는 “여전히 아픔 속에 있는 수많은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동시에 점차 무뎌져만 가는 우리의 마음”을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신부는 “7년 전, 세월호 사건을 마주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그 아픔을 함께 하고 분노했다"면서 "그러나 점차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 아픔의 자리는 사라져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던 우리의 기억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공감 대신 무관심으로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 신부는 “우리 신앙인은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를 늘 기억해야 할 사명을 지닌 이들"이라며 "우리는 그 ‘기억’과 결코 떨어져서는 안 되는 것, 곧 예수님께서 가장 가난한 이들과 소외받은 이들 곁에서 함께 하시며 우리에게 가르치셨던 ‘공감’과 ‘위로’의 능력을 어떠한 경우에도 잃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날인 14일 오후 8시에는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노동청년회,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인천교구 답동성당 사회사목센터 지하 강당에서 노동사목위원장 양성일 신부의 주례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미사’가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 강론은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고 허재강 군의 어머니 양옥자 씨와의 대담으로 대신했다.


▲ (사진출처=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


양옥자 씨는 파충류를 좋아했던 허재강 군의 모습을 떠올리고 참사 이후 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들을 이렇게 멀리 보내고 나서는,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16기억저장소에서 일하고 있는 양옥자 씨는 7년 째 밝혀지지 못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기록과 기억을 잘 보존해야 함을 강조했다. 


양옥자 씨는 “함께 아파해주시니 위로가 된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저희들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었다. 공감해주고, 호응해주시니 아이들 얘기를 할 수 있게 된다”고 감사를 전했다. 


“제가 안 불러주면 우리 아들 이름이 영원히 잊혀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어디를 가든 인사할 때 저는 ‘단원고 2학년 7반 허재강 엄마입니다’라고 인사한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며 대전 시내 곳곳에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는 ‘세월호 참사 7년, 기억과 약속의 4월 ’잊지않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추모현수막을 게시했다. 


같은 날 대전교구 정평위 위원장 겸 사회복음화국장인 김용태 신부는 대전 시민단체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16일 오전 11시 수원교구는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의 집전으로 안산가톨릭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에는 마산교구 사파동성당, 광주대교구 임동 주교좌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미사가 봉헌되었다.


서울에서는 저녁 7시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회가 함께 ‘아픔 7년 세월호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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