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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받은 데즈먼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 26일 선종 - 프란치스코 교황, “인종 평등과 화해 증진으로 복음을 따른 사람”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1-12-30 16:24:57
  • 수정 2021-12-31 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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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즈먼드 투투 © Raimond Spekking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을 가리키는 ‘아파르트헤이트’를 퇴치하고자 헌신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데즈먼드 투투(Desmond Tutu) 성공회 대주교가 90세의 나이로 26일 선종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을 통해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교황대사 피터 웰스(Peter Wells) 대주교에게 보낸 전보에서 투투의 친지와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투투 대주교의 영혼을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며, 분명하고도 확실한 부활의 희망을 품고 그분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와 위로의 강복을 간구한다”고 전했다.

 

투투 대주교는 1984년 유색인종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인권 수호를 위하여 남아프리카공화국 정권의 인종차별에 비폭력 투쟁을 이어왔으며, 그로 인해 갈라진 국가의 화해를 위해 힘썼다는 점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투투 대주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헤이트 퇴치를 위해 30여년 간의 옥고까지 치른 이후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과 함께 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그에 대해 “때로는 날카롭게 말할 때도 있지만, 주로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두려워함이 없고, 그렇다고 유머가 없지 않은 사람”이라면서 “데즈먼드 투투의 목소리는 언제나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이후 199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과거사 청산을 위해 설립된 진실과 화해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ission, TRC)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가톨릭교회의 일원은 아니지만 교황에게 “보편적 형제애”라는 영감을 준 인물들로 미국 흑인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간디와 더불어 투투 대주교를 꼽기도 했다(『모든 형제들』, 286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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