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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참사의 원인, 과정 철저히 살펴야”
  • 문미정
  • 등록 2022-11-01 2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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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사진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미비한 안전 대책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종교계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문을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서울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지난밤 서울에서 순식간에 사람들이 밀려들어 빚어진 비극적 결과로 목숨을 잃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하여 부활하신 주님께 기도드립시다”고 청했다. 


3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 드린다”면서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리며, 아울러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의 관행이 되괴 일상화된 불의와 무책임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관계 당국은 이 참사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피고, 무책임과 망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과 존엄은 가장 귀중한 가치로서, 우리 사회의 어떤 것도 이보다 우선시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걸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바쁘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으나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들의 쾌유도 기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계획되었고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이토록 허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정부는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나아가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천태종 등 30대 종단이 모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킨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여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로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천주교는 각 교구에서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과 6일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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