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올해로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아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한국YWCA연합회 4층 강당에서 열렸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와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은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출구 없이 악화되고 있다”며 “ 윤석열 대통령은 ‘확전 각오’, ‘압도적인 전쟁 준비’,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 검토’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불안을 더욱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오늘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한·미·일, 북·중·러의 대결 구도도 심화되는 가운데 동북아시아는 점점 세계의 화약고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킬 모든 군사적 위협은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위기는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적대 정책이 계속된 끝에 협상이 실패하면서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어렵게 이룬 남북·북미 합의는 이행되어야” 하며 “긴장 완화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과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이 관계개선과 대화 여건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를 말하기 어려운 시기일수록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는 더욱 커져야 한다.
70년 동안 이어져 온 불안정한 휴전 상태조차 이대로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전쟁 반대와 평화 실현을 외치는 목소리가, 각계 시민사회의 비상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가)2023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며 평화를 원하는 모든 시민들께서 함께 해주실 것”을 호소했다.
앞으로 ▲한반도 전쟁 반대와 평화 실현을 위한 집중 서명운동 ▲상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 활동 ▲국내 200개 시군구를 비롯한 전 세계 300곳 동시 평화행동 ▲7월 22일(토) 대규모 평화 집회와 행진 ▲8월 15일 즈음 대규모 평화행동 등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