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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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셨습니까? 이제 시작입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마태 10, 34)2022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선거가 끝났습니다. 절반의 국민이 한숨 쉬며 분노와 우울, 무기력과 슬픔에 빠져 버렸습니다. 분노해야 합니다. 슬픔도 찾아올 것입니다. 우울함이 일상을 덮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철저하게 분노하고 우울하고 슬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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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령의 핵심 키워드는 ‘성직’과 ‘권력’ 분리
지난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했던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가 발효되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성’(congregation)에서 ‘부서’(dicastery)로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기존의 성과 평의회는 모두 부서로 통폐합된다. 예를 들면 기존의 ‘경신성사성’은 ‘경신성사 부서’와 같은 식으로 변경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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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짖는다고 모두 돌아보면, 해 지기 전에 산을 넘지 못한다
지난 1월 무소유로 정의와 평화를 위해 한 생을 살아갔던 한 승려, 수도자의 죽음이 온 세계 뉴스로 전파되었다.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23세에 승려가 된 틱낫한은 시인이자 교사, 평화 운동가였다. 1963년 반전 운동에 참여했다가 남베트남 정부에 의해 추방당했으며, 이후 주로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불교 원리를 정치·사회 개혁에 적용하는 참여 불교 운동을 전개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수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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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국적으로 ‘초고령 교회’…적합한 사목 실천 모색해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4월 22일자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1』을 펴냈다. 이번 통계는 코로나 이후 세계에서 한국 교회의 고민과 사목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전국 모든 교구 65세 이상 신자 20% 넘어…'초고령 교구'로 진입한국 천주교회 신자 수는 5,938,045명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총인구 대비 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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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고있다, 미래착취 멈추자
대선이 끝나고 정권이 바뀌면서 탈원전의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아직 인류는 미망 속에 있고, 우리는 첫 걸음조차 떼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원전추진을 내건 새 정권은 벌써 좌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약으로 내건 신규원전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지요. 얼핏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노후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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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평일에 만나는 하느님을 정동에서 찾았다
오후 12시, 서울 중구 정동길 일대는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어느 식당, 카페를 가도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을 하면서 휴식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이 발걸음들 틈에는 식당과 카페가 아니라 프란치스코교육회관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익숙하게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 있는 성당에 들어가 자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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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에서 ‘만남’의 좋은 본보기를 보았다”
6월 30일 한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데 이어,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났다. 정전선언 66년 만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함께 군사분계점을 넘었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집에서 약 1시간 동안 회담을 이어갔다. 각계각층에서 남북미 정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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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 모여 한반도평화기원 미사…“북녘에도 전해지길”
6.25전쟁이 일어난 지 69년이 되는 오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2011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이후 8년 만에 열린 전국 규모 미사로,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도 천주교 전국 교구에서 2만여 명의 신자들이 모여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파티마 성모상을 앞세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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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빵을 늘린 기적에 ‘늘리다’는 표현은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주일(23일, 그리스도 성체성혈대축일⑴) 미사 강론에서 세례와 성체성사의 핵심인 ‘축복’과 ‘나눔’을 통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마음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멜키체덱이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줌으로써 아브라함을 통해 다른 모든 사람들이 축복을 받은 일과, 예수께서 빵과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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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유사 이래 가장 실패한 국책사업”
지난 2010년 3월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을 우려하며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주교단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많은 반대 여론 속에서도 공사는 강행됐고 4대강 생태계는 4대강에 건설된 여러 보들로 크게 훼손됐다. 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4대강 재(再)자연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20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