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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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안중근 의사 시성을 어서 추진하라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 투옥돼 심문과 재판을 받는 중에도 의연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반박하며 시정을 요구했고, 조국의 완전한 독립과 동양평화를 외쳤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안중근 의사는 한 달 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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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가난한 사람들 없이 교회 없다
해마다 부활절에 느끼는 심정이지만, 올해 부활절은 더 씁쓸하다. 세월호 2주기가 다가오고 총선이 눈앞에 있지만 한국 사회는 더 어두워졌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정도가 아니고 사실상 반동의 시대가 오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되는 말든, 가난한 사람들이 살기 어렵게 되는 말든, 한국 천주교회는 태평세월을 노래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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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로메로 대주교 순교 36주기
1980년 3월 24일 월요일 오후 6시 Divina Providencia(천주 섭리) 병원 성당에서 로메로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가 시작되었다. 낭독될 성서 구절은 코린토전서 15,20-28, 요한복음 12,23-26이었다. 설교는 10여분 진행되었다. “새로운 땅에 대한 기대는 이 세상에 대한 염려를 약화시키지 않습니다... 이 순간 밀로 만든 빵은 세상의 해방을 위한 주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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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악법은 법이 아니라 악이다
국가정보원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테러방지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156명은 전원 찬성하였다.통과된 법은 테러위험 인물에 대한 금융정보, 개인정보, 통신기록, 위치정보 등을 국정원이 수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인정보에는 사상, 신념, 건강 등 민감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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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한국천주교회는 친일파 청산을 언제 할 것인가
해마다 삼월이 오면 한국천주교회는 부끄럽기만 하다. 민족과 역사 앞에 고개를 들 면목이 없다. 일제 식민지 시절 천주교회의 친일 행위가 역사에 길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회는 친일에 앞장선 배신자 집단이었다. 2000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친일에 대한 반성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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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수녀는 하녀고 사제는 왕인가
2014년 11월 30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포했던 ‘봉헌생활의 해’가 올해 2월 2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도자 1,044명, 교구사제 430명, 주일미사 참여자 684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2월 22일 열린 ‘봉헌생활의 해’ 심포지엄은 ‘한국 여자 수도회 봉헌생활 현실과 쇄신 방향에 관한 연구’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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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염수정 추기경의 옹졸한 처신과 서소문공원
어제 오후 2시 서소문공원 광장에서 이른바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공사’ 기공식이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서울시장, 중구청장, 국회 가톨릭신자인 일부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서울대교구 사제와 신자들 200여명이 참석했다.중구청이 제공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서소문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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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와 로마교황의 만남을 축하하며
무려 천년만에 러시아정교회와 로마가톨릭이 다시 만났다. 2월 13일 쿠바 아바나 공항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프란치스코교황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30개항에 걸친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거의 천년간 러시아정교회와 가톨릭은 성체성사에서, 삼위일체 신비에 대한 이해에서 일치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키릴 총대주교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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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사제 인사 때 전별금? 당장 없애야”
교구 사제들의 인사이동이 있는 시절이다. 정들었던 사제들과 헤어짐은 신자들에게 아쉽고 허전한 일이다. 떠나는 사제들도 여러 모로 감회가 깊을 것이다. 외국에 비해 한국 교구사제들은 인사이동이 잦은 편이다. 그에 따른 장단점은 있겠다. 좌우간 한국 신자들은 신앙생활에서 여러 사제를 만나게 된다. 사제들이 다른 임지로 옮길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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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사제 영명축일에 돈봉투는 그만
사제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존경심은 대단하다. 그 갸륵한 정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제의 영명축일에 신자들이 바치는 미사와 기도 등 영적 예물은 참으로 감동이다. 신자와 사제가 일치하고 존경을 표하는 모습은 한국천주교회의 자랑이다.귀하게 받은 물적 예물을 자선과 기부, 선행 등에 남몰래 요긴하게 쓰는 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