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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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와 로마교황의 만남을 축하하며
무려 천년만에 러시아정교회와 로마가톨릭이 다시 만났다. 2월 13일 쿠바 아바나 공항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프란치스코교황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30개항에 걸친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거의 천년간 러시아정교회와 가톨릭은 성체성사에서, 삼위일체 신비에 대한 이해에서 일치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키릴 총대주교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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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사제 인사 때 전별금? 당장 없애야”
교구 사제들의 인사이동이 있는 시절이다. 정들었던 사제들과 헤어짐은 신자들에게 아쉽고 허전한 일이다. 떠나는 사제들도 여러 모로 감회가 깊을 것이다. 외국에 비해 한국 교구사제들은 인사이동이 잦은 편이다. 그에 따른 장단점은 있겠다. 좌우간 한국 신자들은 신앙생활에서 여러 사제를 만나게 된다. 사제들이 다른 임지로 옮길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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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사제 영명축일에 돈봉투는 그만
사제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존경심은 대단하다. 그 갸륵한 정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제의 영명축일에 신자들이 바치는 미사와 기도 등 영적 예물은 참으로 감동이다. 신자와 사제가 일치하고 존경을 표하는 모습은 한국천주교회의 자랑이다.귀하게 받은 물적 예물을 자선과 기부, 선행 등에 남몰래 요긴하게 쓰는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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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김계춘 신부의 망언을 규탄한다
일본 종군 성노예로 고통받은 분들(이른바 위안부)에 대해 김계춘 신부가 망언을 하였다. 김계춘 신부는 1월 19일 ‘서울신문’에 ‘위안부 합의는 절박함에서 나왔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김계춘 신부는 2005년에 은퇴한 부산교구 사제로서 천주교내 극우조직의 하나인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모임(대수천)의 지도신부다. 김계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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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유대교, 이슬람교, 개신교는 우리 형제자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로마의 유대교 회당을 방문했다. 1986년 성 요한바오로 2세의 회당 방문과 2010년 베네딕도 16세의 방문에 이어 교황으로서 세 번째 방문이다. 교황은 “인간을 향한 인간의 폭력은 모든 종교와 모순이다. 모든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다. 우리는 모두 형제다”라고 말하였다. 교황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에 유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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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저항하는 지성 신영복 선생을 애도하며
넬슨 만델라를 닮은 신영복 선생이 15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1968년 박정희 정권은 이른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선생에게 반국가단체 혐의를 씌워 구속하였다. 선생은 20년 20일을 감옥에서 고통의 세월을 보낸 뒤 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89년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시작하였고 98년 사면되어 성공회대 교수로 정식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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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서소문 천주교 단독 성지'를 분명히 반대한다
1월 1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천도교 중앙총부가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와 함께 '조선시대 서소문 역사 바로 보기'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이 천주교에 편향돼 있다고 주장해 온 범국민대책위와 천도교 대표기관인 중앙총부가 공동 주최하고, 동학학회, 서소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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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서품식과 첫미사를 검소하게
전국 각 교구와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식이 시작되었다. 오랜 세월 정진해온 새 사제들과 스승, 은인, 가족, 본당 공동체, 수도회와 교구에 축하인사를 드린다. 그동안 애쓰셨다. 길 잃은 양들이 여전히 착한 목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우리 시대에 사제직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지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서품식에서 새 사제들은 바닥에 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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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나라는 망하는데 교회는 살려는가
2016년 새해가 밝았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의 시간을 또 선사하셨다. 절망의 땅 한반도에도 태양은 다시 뜬다. 가톨릭프레스 독자들과 그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빈다. 새해에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사람이 사는 것이 하느님께 영광이다’(성 이레네우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어둡다. 백성들의 고통은 계속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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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슬픈 크리스마스
지금 한국 상황은 예수가 살던 시대와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당시 유다 사회는 로마군대의 지배하에 살던 식민지 상태였다. 오늘 한국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다. 절망이 모범 정답처럼 권장되는 나라다. 백성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민주주의는 크게 후퇴하였다. 절망이 가득한 오늘, 예수 오심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가.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