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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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가난한 이들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신다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2022.12.11.) : 이사 35,1-10; 야고 5,7-10; 마태 11,2-11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가 일찍이 예언한 대로, 주님의 영이 이끄시는 대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과연 예수님께서는 질병으로 고통받고 마귀들려 고생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으며, 이 덕분에 이들은 마음이 가난한 이들로 변화되어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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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대림 제2주간 금요일(2022.12.9.) : 이사 48,17-19; 마태 11,16-19오늘은 사회교리의 네 번째 원리이자 앞선 주요 세 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원리로서 연대성에 대해서,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에 비추어 살펴보겠습니다. 이사야 시대에는 이미 모세 시절에 주어진 십계명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십계명은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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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가 물려받은 세 가지 보화
대림 제2주일(2022.12.4.) : 이사 11,1-10; 로마 15,4-9; 마태 3,1-12전례의 취지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인권 주일입니다. 인권 주일이 제정된 취지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이 그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받는 현실을 개선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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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시기, 우리가 기다리는 빛은…
대림 제1주간 목요일(2022.12.1.) : 이사 26,1-6; 마태 7,21.24-27대림 시기에 우리가 기다리는 빛은 그저 어둠을 비추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세상 현실을 밝히 보게 만드는 평면적이고 정적인 기능만 갖춘 게 아닙니다. 오류의 어둠을 사라지게 만드는 진리의 빛은 불의하게 쌓아올린 모래성을 헐어 버리고 정의의 반석 위에 한 층 한 층 견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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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대림 제1주일(2022.11.27.) : 이사 2,1-5; 로마 13,11-14ㄱ; 마태 24,37-44“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오늘은 대림 제1주일로서 새로운 전례력의 새 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교회가 세상보다 한 달 먼저 한 해를 시작하는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세상에 드리운 어둠에 빛을 비추기 위해서입니다. 자연의 빛과 어둠은 그저 가만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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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앙이 살아 있는 교회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 외(2022.11.24.) : 묵시 18,1-19,9; 루카 21,20-28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세상을 다스리시고,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믿는 이들에게 보내시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성령께서 믿는 이들을 이끄심에 있어서는 선과 악으로 나타나는 징표를 사용하시는데, 이 징표를 식별하여 믿는 이들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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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앙, 이전과 이후의 삶과 죽음
연중 제33주간 토요일(2022.11.19.) : 묵시 11,4-12; 루카 20,27-40인류의 역사는 신체의 진화기, 의식의 진화기 그리고 영성의 진화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구석기시대에 신체의 진화는 완성되었습니다. 직립하여 두 발로 걷고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도구를 만들며 불을 발견하여 단백질 섭취가 풍부해지자 두뇌용적이 커져서 의식작용이 가능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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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민주주의의 꿈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2022.11.17.) : 묵시 5,1-10; 루카 19,41-44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교우들에게 일일이 권고하고 당부하기를 마친 사도 요한은 이들 모두에게 자신이 파트모스 섬 동굴에서 본 환시를 전해 주면서 공동의 신앙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 메시지란 불과 한 세대 전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셨던 하느님 나라가 지금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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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가난한 이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십시오.
연중 제33주일(2022.11.13.) : 말라 3,19-20; 2테살 3,7-12; 루카 21,5-19가난의 신비를 통찰한 담화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연중 제33주일에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지내자고 제정하신 이래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담화를 발표하셨는데, 이 연속된 담화 속에는 가난의 신비와 가난을 통한 구원의 신비를 통찰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해마다 파도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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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자연으로 부활을 살다
연중 제32주일(2022.11.6.) : 2마카 7,1-14; 2테살 2,16-3,5; 루카 20,27-38위령성월에 맞이하는 첫 주일인 오늘은 평신도 주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미사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은 부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헬레니즘을 강요하면서 유다교를 박해하던 그리스계 정권에 맞서 일어선 마카베오 일가와 함께 싸우던 일곱 형제는 내세에서 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