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칼럼
-
예수님의 뜻은 매듭보다 푸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2020.08.12.) : 에제 9,1-7;10,18-22; 마태 18,15-20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그 세상을 인간에게 맡기시고 다만 그 결과를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시작과 끝은 하느님께 달려 있지만, 과정은 인간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땅에서...
-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믿음의 밀도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2020.8.8.) : 하바 1,12-2,4; 마태 17,14-20 우상을 숭배하도록 사람들을 조종해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마귀의 전략은 매우 다양합니다. 권력이나 재물 같은 전통적인 도구만이 아니라 말이 글도 얼마든지 마귀가 사람들을 우상 숭배에로 끌어들이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느님께 나아가려면 하느...
-
국적이나 혈통이 아니라 절박한 태도가 좌우한다
연중 제18주간 수요일(2020.8.5.) : 예레 31,1-7; 마태 15,21-28오늘 독서와 복음은 처음에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시던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서 오늘날 모든 인류의 목자로서 섬김을 받으시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전환과정을 보여 줍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만 해도, “하느님께서...
-
‘활동’과 ‘관상’을 조화롭게 실천하는 신앙인들이 필요하다
성녀 마르타 기념일(2020.7.29.) : 1요한 4,7-16; 루카 10,38-42 오늘은 성녀 마르타 기념일입니다. 마르타는 라자로의 동생이자 마리아의 언니로서 예루살렘과 가까운 베타니아에서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로 갈릴레아 지방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활동에서 지치실 때마다 라자로의 집에 머물면서 제자들과 함께 쉬어가곤 하셨습니다. 생의 마...
-
사제들도 묻지 않았다
연중 제16주간 목요일(2020.7.23.) : 예레 2,1-3.7-8.12-13; 마태 13,10-17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복음사가 마태오는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실 때 군중에게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그 여러 가지 비유를 13장에 한데 몰아서 비유설교로 편집하면서 제자들의 질문 형식에 답변...
-
포스트 코로나,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방식에 대해
연중 제15주간 금요일(2020.7.17.) : 이사 26,7-9.12.16-19; 마태 11,28-30오늘 복음 말씀은 최근의 상황과 관련하여, 주일을 거룩히 지내야 한다는 십계명의 제3계명을 신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해야 할 요청을 재촉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밝히는 선언으로써 안식일 계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셨고, 그 일환으로써 첨...
-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한 사람들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2020.7.11.) : 이사 6,1-8; 마태 10,24-33오늘은 서방 교회에 수도생활의 규칙을 확립한 일로 공헌한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기념일입니다. 독수자로 사막에 숨어 살던 은수생활에서 처음 그 형태가 나타났다가, 위험을 피하고 생활의 최소한의 편리를 추구하고자 모여 살던 공주 생활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공동생활의 수...
-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2020.6.30.) : 아모 3,1-8; 4,11-12; 마태 8,23-27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부당한 일이기도 합니다. 북 이스라엘 왕국에서 돌무화과를 가꾸는 농부로 살아가던 아모스에게는 당시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느님을 모르는 척 하는 행태가 결코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
-
기도는 용서와 평화로 무장하는 일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너희와 너희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조상들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
하느님 사랑, 겨레 사랑
연중 제12주일(2020.6.21.) : 예레 20,10-13; 로마 5,12-15; 마태 10,26-33 다시 시작된 연중 시기에 연이어서 맞이했던 대축일들이 말해주는 바는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기본자세로서, 다양성 안의 일치를 위한 거룩한 변화야말로 예수 성심의 본 모습이요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메시지를 우리네 현실로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