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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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주추 놓고 바오로는 기둥 세우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교황 주일) 2025.6.29 : 사도 12,1-11; 2티모 4,6-18; 마태 16,13-19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당시보다 더 활발하게 사도들 안에서 일하십니다. 그래서 그분의 현존을 믿는 사도들이 교회를 세울 수 있었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은 그에 관한 생생한 기록이고, 이 역사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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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2025.06.20) : 2코린 11,18-30; 마태 6,19-23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하늘에 대해 아름다운 시어로 묘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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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믿으며 살아갈 것인가?
삼위일체 대축일 (2025.06.15) : 신명 4,32-34.39-40; 로마 8,14-17; 마태 28,16-20사람의 몸은 눈이 보는 대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마음은 느낀 대로 말하고 느낀 대로의 얼굴 표정을 짓습니다. 이러한 몸과 마음의 질서를 벗어나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혼은 다릅니다. 마음과 몸을 움직이는 혼은 하느님의 영과 소통해야 생기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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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체제의 최소한과 최대한
주님 승천 대축일 (2025.06.01) : 사도 1,1-11; 에페 1,17-23; 루카 24,46-531. 공동선과 최고선 민주주의 사회 체제의 최소한은 국민의 공동선이고 최대한은 그 공동선을 떠받치고 있는 최고선입니다. 국민의 공동선을 규정하는 약속이 헌법과 법률입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헌법과 법률을 어기고 비상 계엄으로 내란을 획책한 대통령을 파면하고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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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2025.05.22) : 사도 15,7-21; 요한 15,9-11 새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거행되었던 지난 주일(18일)은 광주 민중 항쟁 45주년이기도 했습니다. 금남로를 가득 메운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뮤지컬 공연으로 치루어진 전야제에서나 당일 기념식에서 주제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습니다. 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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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 이 땅에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를 세우다
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25. 05. 15) : 사도 13,13-25; 요한 13, 16-20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하느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백 년 박헤도 견디어 내는 교우촌을 전국에 스스로 세웠을 뿐만 아니라 그 교우촌에 선교사들이 들어 와서 가톨릭 문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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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의 ‘새 복음화‘ 노선, 사회 복음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부활 제3주간 금요일 (2025.05.09) : 사도 9,1-20; 요한 6,52-59 미국 출신으로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해온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레오 14세(LEO XIV)’를 택했습니다. 이는 새 교황이 레오 13세의 노선을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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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존엄성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하여
노동자 성요셉 (2025. 05.01) : 창세 1,26-2,3; 마태 13,54-58 성모성월을 시작하는 오늘, 교회는 성모 마리아의 정배이신 노동자 성 요셉을 기리는 특별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러한 전례적 취지는 1886년 5월 1일에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제’를 역사상 처음으로 외쳤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 2년 후인 1888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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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이 기적입니다"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25. 04. 24) : 사도 3,11-26; 루카 24,35-48 우리네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서 발현 체험이라든가 현존 체험은 낯선 일입니다. 보통의 신자들은 기복적인 신앙의 테두리에서 살아갑니다. 자신들의 생활에서 소망스런 일들이 벌어지면 축복이라 여기고, 뜻하지 않게 벌어진 재난에서 구해지면 은총이라 여기는 그런 정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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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성체성사 그리고 사제직
주님 만찬 성목요일 (2025.04.17) : 탈출 12,1-8.11-14; 1코린 11,23-26; 요한 13,1-15 오늘은 성주간 목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족례 후에 제자들과 함께 드신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체포되시어 유다 최고의회에서 재판을 받으시고 빌라도 앞에서 사형 언도를 받아 십자가 죽음을 당하셨으며, 죽으신지 사흘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