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현이동훈] 자비의 희년 막바지에 접어들며 2016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이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Misericordes sicut Pater(미세리코르데스 시쿳 파테르 : 아버지처럼 자비로이)를 부르며 자비의 성문을 열었다. 하느님이 자비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자비의 희년, 우리는 자비의 희년을 제대로 살고 있었는지 반성해야겠... 2016-11-07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대구시민으로서 희망원 사태를 접하며 믿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 모두 경악과 충격을 감추지 못한 밤이었을 것이다. 지난 10월 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방송한 대구 희망원에 대한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큰 충격과 분노로 뒤덮었다.시립 희망원. 대구대교구가 대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 2016-10-17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별고을 이반들은 오늘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한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가 쓴 작품 가운데 '바보 이반'이란 소설이 있다. 최근 사드 정국에서 늘 생각나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단지 19~20세기 초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느낀다. 어느 나라에 왕이 살고 있었는데 세 아들이 있었다. 세 아들이 독립할 때가 되어 다른 곳으로 가게 되자 악마들이 세 아들을 죽이려고 작정했다고 한다. 큰 아... 2016-08-26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사회도 교회도 왜 ‘권리’보다 ‘의무’를 강조하는가 7월 17일은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나라의 기본이 되는 헌법은 실정법 위에 있다. 그래서 헌법은 윤리에 기초한 중요한 나랏법이다.그러나 대한민국은 이상하게 헌법보다 실정법인 국가보안법이 강한 나라이다. 헌법에선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북한과 사회주의와 관련된 모든 것을 금지시켜 버린... 2016-07-16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성적소수자를 대하는 교회의 자세 가톨릭 신자였던 한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 성공회 성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 젊은이는 김조광수 감독이다.10여년전 한 가톨릭 신자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회와 교회의 큰 벽 앞에서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 했다. 그는 바로 동성애자인권운동가 고(故) 육우당이다. 당시 교회는 그의 죽음을 외면했고 동성애자 청년들의 울부짖음... 2016-06-29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장애인들도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지난 11일과 12일은 ‘장애인들과 아픈 사람들의 자비의 희년’이었다. 11일, 교황은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날에는 장애인들과 함께 자비의 희년 미사를 봉헌했다.유투브에서 장애인들과 아픈 사람들의 자비의 희년 미사를 보고 놀란 게 있다. 그동안 바티칸 성 베드로 성전 미사에서 독서나 신자들... 2016-06-15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여성과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반성문 최근 서울 지하철역에서 두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다. 한 명은 강남역, 다른 한 명은 구의역에서 살해당했다. 이 죽음은 우리 사회에 분노를 일으켰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강남역 사건에서 치안에 책임이 있는 경찰은 정신장애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책임을 피하고 있고, 구의역 사건에서는 자본과 정부가 서로 책임을 ... 2016-06-08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100주년 기념 범어대성당 시대, 대구대교구에 바란다 5월 22일 대구대교구는 새로운 성당을 봉헌하는 미사를 드렸다.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이해 대구시 범어동에 위치한 범어본당을 주교좌성당으로 지정하고 크게 지었다. 현재 계산주교좌성당과 공동 주교좌성당으로 함께하며, 앞으로 그곳에서 성품성사 미사를 드릴 것이라고 한다.새 주교좌성당이 위치한 범어동은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 2016-05-24 현이동훈
- [기고-현이동훈] 5월 17일, 권정생 선생 9주기를 추모하며 5월이 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다. 2007년 5월 17일에 세상을 떠난 권정생 선생은 5월이란 이미지처럼 푸르게 살다 떠난 사람이다. 올해가 서거 9주기이고 내년에 10주기를 맞이한다.필자는 지난 1월 故 신영복 선생 추모글에서 권정생 선생을 언급했던 적이 있었다. 그전에 대구에서 벗들과 2008년 5월 권정생 선생 서... 2016-05-17 현이동훈
- [주장-현이동훈]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폭력적인 사회에 평화를 가르치는 스승 5월 15일은 교회력으로는 성령강림대축일, 대한민국 달력에는 스승의 날과 가정의 날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이날이 ‘세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아주 드물 것이다. 심지어 병역거부란 말 자체를 싫어해서 모른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양심적 병역거부는 “양심적”이란 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경... 2016-05-13 현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