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의 일자리는 많다. 그런데 왜 한 가지 의문이 있다. 한국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정말 극악무도한 수준일까? 생각보다 한국의 청년일자리에 대한 거시지표는 괜찮다. 한국은 OECD 평균보다 못 미치는 청년 실업률을 가진 국가다. 2018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 청년 실업률은 11.0%, 한국은 9.8%다. 그 외에도 최근 5년 간 청년실업도 높다고 할 수 없다(아래 그림 참고). 이는 일반적인 통념과 다르다. 이러한 통계상의 오류가 나오는 이유는 ‘청년’을 ‘몇 살까지로 볼지’가 달라서다. OECD 국가들은 청년기준이 15~24세다. 반면에 한국은 병역과 학업 문제로 취업연령이 높아서 15~29세가 청년이다. OECD 평균보다도 고용률이 낮은 이유 역시도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한국이 OECD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고용률도 낮다고 하기 어렵다 2019-12-26 전세훈
- 신학교를 그만둡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제소리를 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왼쪽 입꼬리 위에 점이 매력적인 이중호입니다. (오른쪽 입고리 위에도 퍽 매력적인 점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을 기점으로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자퇴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퇴서를 내면서 이런 글을 Facebook에 올렸습니다. 2019-12-19 이중호
-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이란 실제로는 없는 존재이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그러하다. 누군가 청년이란 세대가 있지 않냐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청년이 정말 특정 연령 세대를 뜻하는 말인지 확인을 해보기 위해 다른 세대 구분 호칭부터 살펴보자. 먼저 만 5세까지의 영유아가 있고 그 위의 아동은 일반적으로 만 5세에서 12세, 청소년은 어떤 법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 13세에서 청소년보호법상 19세, 청소년기본법상 24세, 노년은 65세 이상으로 별다른 이견 없이 인식되고 있다. 그에 반해 청년은 어떠한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의하면 15세 이상 29세 이하라고 한다. 음... 이 정의대로라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청년은 아닌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자유한국당에선 45세까지 청년당원의 자격을 준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전라남도의 곡성군과 장흥군의 청년발전 기본조례에 의하면 49세까지 청년이라고 하니 이 청년의 규정을 따른다면 나는 앞으로도 10년 이상은 청년이라는 뜻일 테다. 2019-12-12 오세요
- “이런 비극을 일으킨 사람들을 원망했습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종종 참기 힘든 유혹과 시련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 삶에 직접적으로 시련이 찾아오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은 주변에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음 아픈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죄 많은 저에게 일어나는 일이라면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지 모르겠습니다. 시련 앞에 무너지는 순수하고 연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그 안에 함께하시는 주님을 찾기도, 이해하기도 너무나 힘이 듭니다. 저 시련도 과연 질 수 있는 십자가인지, 너무 가혹한 게 아닌지 되묻게 됩니다. 그 일이 정말 필요한 일인지, 꼭 그렇게 하셔야만 하는지 마음이 산란해지곤 합니다. 2019-12-04 7지구 청년연합회
- 비극 앞에서 하느님은 무엇을 바라셨나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독재정권이 국민 위에 군림하던 시절에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요 배경으로 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큰 관심을 기울여 오지 못했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이루는 한 부분 정도로 인식을 해왔다. 그래서 기사를 조금 찾아보았는데, 올해가 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안 사실은 내가 살아온 나이 하고도 9년이나 흐른 현시점에서조차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에 반해 천주교에서는 희생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등, 교회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이어오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019-11-27 7지구 청년연합회
- 끊임없이 부활하는 소년을 기다리며 내가 대학에 입학하던 95년에는 ‘80년 광주, 5․18 책임자처벌’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해였다. 대학입학 전까지 천진난만, 아무것도 몰랐던 철부지 꼬맹이는 대학에 입학한 후 선배들의 ‘5․18 책임자 처벌’ 외침 속에 실재했던 그 역사가 불과 15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었음을 믿을 수가 없었다. 광주에서 일어났던 학살의 현장은 무시무시한 한편의 전쟁 공포물이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을 돋우고 협력하는 광주시민들의 모습은 현실에서는 절대 존재하기 어려운 거룩함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이 100년 전, 50년 전도 아닌 불과 15년 전에 일어난 ‘실재’라니. 2019-11-13 7지구 청년연합회
- 나도 누군가의 하느님이 될 수 있기를 우리 지구 공동체에서 독후감 공모전을 한다고 했을 때 일상이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책과 멀리했던 나를 돌아보며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신청했다. 『소년이 온다』를 쓴 저자 한강은 몇 년 전 맨 부커 상을 수상한 작가다. 작가가 맨 부커 상을 수상한 작품은 이 책이 아닌 『채식주의자』인데, 『소년이 온다』작품을 읽기 전에 그 책이 더 궁금해 먼저 읽어보았다.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느꼈던 건 주인공 영혜가 아무 욕심이 없어 보였다는 것과 육식을 하는 영혜의 주변인들이 무섭게 보였던 것이다. 그 후 『소년이 온다』를 읽으면서도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2019-10-30 7지구 청년회
- 나는 이야기 속 ‘너’가 되어 광주에 서 있어야했다 “저는 40년의 인생 계획을 짰었어요. 첫 20년은 외과 의사이자 과학자로, 마지막 20년은 작가로 살 생각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마지막 20년에 들어서게 됐으니,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난감하네요.”... (중략)...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면 쉬울 텐데요. 2년이 남았다면 글을 쓸 겁니다. 10년이 남았다면 수술을 하고 과학을 탐구하겠어요... 2019-10-25 7지구 청년회
- 교회와 함께 사회참여를 고민하는 가톨릭청년들 지난 18일 저녁 서울 이문동 소성당에서 봉헌된 서울대교구 7지구 청년연합회 미사에서는 가톨릭청년들이 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들을 다룬 문학작품들을 읽고 쓴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독후감 대상이 된 작품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한 가정의 역사를 통해 2016년 박근혜 탄핵까지 대한민국... 2019-10-22 강재선
- 이름만 있고 얼굴은 없는 ‘교회청년’ 지난 16일 저녁, 루터중앙교회에서 ‘교회와 청년’을 주제로 한국 그리스도교의 청년 사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청년을 잃어가는 교회의 미래를 이야기하기’라는 목표로 기획된 이번 ‘청년 선교 포럼’은 기존의 청년 선교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번 자리에는 루... 2019-05-17 강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