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울이 바꾸고자 한 것은 미래가 아니다” 코로나가 한참인 시절, 10시가 넘으면 유령도시로 변하는 서울의 한 개봉관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TENET)을 보았다. 저녁 9시에 시작하는 극장엔 나를 포함 단 3명의 사람만이 앉아있었다. 테넷은 베트맨 시리즈로 유명한 놀란 감독이 20년 동안 조금씩 완성한 각본으로 감독한 영화인데 시간여행을 중심으로 다루는, 과거를 변화시켜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류의 줄거리이다. 영화를 보면 인벌젼(Inversion)이란 개념이 등장한다. 이전의 시간에 대한 보통의 영화들이 현재를 바꾸기 위해 타임머신을 이용, 과거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가 주종이었다. 2020-12-10 한수현
- 인류의 뉴노멀은 지구의 새로운 균형감각을 좇아갈 수 있을까? 2004년도에 경제 분야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new normal’이라는 용어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사회 문화적 변곡점을 뜻하는 말로 확장되었다. 뉴노멀, 보통 ‘새로운 표준’이라고 번역되는 이 말은 이전과 이후 사이의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전제하는 말이다. 지금 이러한 변화가 사회,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인류 문명들의 전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 ‘전 세계’적으로. 그런데, ‘전 세계’라는 이 말이 얼마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소린가! 인류는 너무도 쉽게 이 세계 전체를 자신들과 동일시해 버린다. 2020-12-03 신익상
- 지금 할 일이 있다면? 생각일 뿐 모두가 다 지금이 살기가 어렵고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한다. 전망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경로와 방향 그리고 기한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고, 아직까지 백신이 나오지 않아서 모두 불안해한다. 인간의 모든 삶, 정치, 경제, 산업, 교육, 종교, 군사,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제까지 이렇게 하면 된... 2020-11-26 김조년
- 나의 안녕과 너의 안녕이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뉴노멀 :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입니다.... 2020-11-19 김민호
- 최우선이 정말 비대면 온라인시스템과 콘텐츠일까? 2020년 10월 11일, 팬데믹 선언 이후 7개월 만에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1단계로 격하했다. 나는 지난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일성수에 대한 나의 생각과 교회의 실천에 물음표를 띄웠었다. 일상과 활동의 제약이 익숙해질 즈음 이 물음은 잠잠히 의식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다가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이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회 곳곳의 소식이 들려올 때면 이 물음은 다시 의식 위로 떠올랐다. 2020-11-13 강세희
- ‘고립’이냐 ‘연대’냐 길목에서 선택하기 코로나19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가져 온 도전과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에 직면하면서 혼선과 시행착오가 계속 있었다. 이제는 이전에 정상이라고 여겼던 생활 습관이나 사고방식을 교정하거나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모든 영역에 가득 찼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던지는 ... 2020-11-05 박흥순
- 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너무 가까이 닥친 거대한 사물은 볼 수가 없다. 감각의 역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 역시 현실로 닥쳤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시공간적 거리가 확보된 한참 후에 그때서야 사후적으로 인식될 것 같다. 시대 변화에 분석적,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면 그저 동시대인으로서 이 힘든 시간대를 함께 통과하면서 느낀 점... 2020-10-29 윤혜린
- 뉴노멀의 3가지 열쇠말, '단순성' '연대성' '우주적 영성'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뉴노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입니다. ... 2020-10-22 김경재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나?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것이다. 최근 이 말은 심각한 재난이나 위기 상황을 표현하는 용어로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이 말은 주로 기상학 영역에서 사용해 왔던 개념이다. 따뜻한 공기를 가득 담은 저기압 대와 차고 건조한 공기를 가두고 있는 고기압 대, 그리고 남쪽 열대지방으로부터 습기를 가득 몰고 달려온 태풍이 서로 만나서 일반 태풍보다 훨씬 강한 초강력 태풍이 만들어질 때, 그것을 “퍼펙트 스톰”이라 한다. 2020-10-08 양권석
- 극우적 열광주의자와 그 대중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팬데믹스: 파국의 징후들’입니다. - 편집자 주... 2020-09-17 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