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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을 이 시대의 징표로 연중 제34주간 금요일(2023.12.1.) : 다니 7,2ㄴ-14; 루카 21,29-33 오늘 독서인 다니엘 예언서 7장에 나오는 환시는 기원 전 6세기경 바빌론 유배 시절부터 기원 전 3세기경까지 근 3백 년간 이스라엘을 지배한 세력들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한 눈에 본 것입니다. 이 역사는 지중해를 가리키는 듯한 ‘큰 바다’에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혼돈의 역... 2023-12-0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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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종교의 길 성서 주간의 셋째 날인 오늘은 성서가 증언하는 정치과 종교의 길과 그 관계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정치는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존재하며, 종교는 최고선을 위해 존재합니다. 인류가 큰 집단을 이루어 모여 살기 시작한 이래로, 정치는 사회의 공동선 질서를 유지하는 힘으로서 ... 2023-11-28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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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오늘 독서인 지혜서에서 창조 이래 아브라함으로부터 모세 이전까지 에덴 동산과 가나안과 이집트에서 진행되었던 역사를 서사적으로 묘사하는 대목이 이렇습니다.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 2023-11-1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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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진리에 담긴 신앙생활의 지혜 연중 제31주간 수요일(2023.11.8.) : 로마 13,8-10; 루카 14,25-3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향해 가시면서 함께 길을 가던 군중을 향해 돌아서서 이르셨습니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7). 이 말씀은 이미 열두 제자를 뽑으신 후, 일흔두 제자까지 전국으로 파... 2023-11-0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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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선택은 철회될 수 없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동족인 유다인들의 구원 문제를 거론하였습니다. 비록 유다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채 그저 왕이 되려 했던 거짓 예언자로 몰아서는 로마인들의 권세를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만, 이렇듯 치명적인 역사적 과... 2023-11-03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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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연중 제30주간 화요일(2023.10.31.) : 로마 8,18-25; 루카 13,18-21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야 하는 하느님 나라의 여정에서 고난을 겪더라도 희망을 간직해야 함을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권고하였습니다. 우리 겨레의 희망을 상징하는 나라 꽃은 무궁화입니다.무궁화는 한라에... 2023-10-3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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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의 행복 누리기 위한 교회 사용설명서 연중 제30주일(2020.10.29.) : 탈출 22,20-26; 1테살 1,5ㄴ-10; 마태 22,34-40 말씀의 흐름과 초점오늘 미사의 말씀은 모세 이래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온 율법과 여러 예언자들이 전한 예언을 종합하신 예수님의 가르침, 즉 하느님 사랑과 인간 사랑의 계명에 초점이 있고 그 목표는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으로서, 이것이 우리가 교회 생활을 하는 이유... 2023-10-2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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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특권과 책임에 대한 성찰 연중 제29주간 수요일(2023.10.25.) : 로마 6,12-18; 루카 12,39-48 서양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 해서 귀족들이 솔선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통이 내려오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조선 왕조 시대에는 신분상 특권을 누리던 양반들이 오히려 병역도 세금도 면제받았습니다. 이 야만적이고 비공동체적인 전통이... 2023-10-2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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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에게라도 온전한 통공을 이루십시오 연중 제28주간 토요일(2023.10.21.) : 로마 4,13.16-18; 루카 12,8-12사회적인 연대의 윤리는 영적인 통공에 기반을 두고 있고 영적인 통공은 사회적 연대로 드러나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떠나신 후에 일어날 일들 가운데에서 믿는 이들의 연대를 거론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그분의 이름을 전하고 그분... 2023-10-20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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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가 보여주는 세 가지 특징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2023.10.18.) : 2티모 4,10-17; 루카 10,1-9 마르코는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당신 목숨을 바쳐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신 예수님을 알아야 비로소 그분을 온전히 믿을 수 있다는 깨달음으로 복음서를 썼습니다. 마태오는 십자가의 신비에 대한 마르코의 깨달음 위에서, 믿는 이들이 모인 교회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 2023-10-17 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