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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이 기적입니다"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25. 04. 24) : 사도 3,11-26; 루카 24,35-48 우리네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서 발현 체험이라든가 현존 체험은 낯선 일입니다. 보통의 신자들은 기복적인 신앙의 테두리에서 살아갑니다. 자신들의 생활에서 소망스런 일들이 벌어지면 축복이라 여기고, 뜻하지 않게 벌어진 재난에서 구해지면 은총이라 여기는 그런 정도에서 ... 2025-04-2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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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성체성사 그리고 사제직 주님 만찬 성목요일 (2025.04.17) : 탈출 12,1-8.11-14; 1코린 11,23-26; 요한 13,1-15 오늘은 성주간 목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족례 후에 제자들과 함께 드신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체포되시어 유다 최고의회에서 재판을 받으시고 빌라도 앞에서 사형 언도를 받아 십자가 죽음을 당하셨으며, 죽으신지 사흘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2025-04-1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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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회복, 그 이후의 과제 사순 제5주간 토요일 (2025.04.12) : 에제 37,21-28; 요한 11,45-56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상 계엄령으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파면한 지금, 내란 공조 세력이 아직도 준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세는 민주 회복을 향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6월 초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민주 정부가 구성되고 나... 2025-04-1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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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들은 자기 꾀로 만든 그 함정에 빠진다" 사순 제4주간 금요일(2025.04.04) : 지혜 2,1-22; 요한 7,1-30“너희는 말할 때에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라고 말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지난 3월 31일에 서울 송현녹지광장에서 거행된 시국미사에서 나온 메시지입니다.민주주의를 법치주의로 지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독... 2025-04-0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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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들은 올곧게 주님의 길을 따라 걸어가리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2025.3.28) : 호세 14,2-10; 마르 12,28-34법은 상식의 최소한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물처럼 흘러가야 한다는 뜻이 법(法)이라는 단어에 담겨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법의 무게는 한없이 가볍고 법조인들의 권위는 물 위에 떠있는 가랑잎처럼 가볍기 한량없습니다. 저들은 법을 해석하는 권능을 무기 삼아서 대한민국의... 2025-03-2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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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어떠한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인가? 사순 제2주간 목요일(2025.3.20) : 예레 17,5-10; 루카 16,19-31근세 초기에 인류는 산업혁명을 이룩하여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 전체에게 필요한 물질을 초과하는 생산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지만, 빈익빈부익부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제 양극화 추세는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후진국이었다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유일... 2025-03-20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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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구현 활동의 목표는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것 연중 제4주간 금요일(2025.2.7.) : 히브 13,1-8; 마르 6,14-29요즈음 헌법재판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연일 시중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3 계엄 때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 한밤중에 국회에 난입한 일을 두고 “국회의원을 체포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국회요원을 끌어내려 했다”느니, 내란 수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일을 두... 2025-02-0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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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초 주님 봉헌 축일(2025.2.2.) : 말라 3,1-4; 히브 2,14-18; 루카 2,22-40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성탄 후 40일이 되는 이 날, 교회는 성모 마리아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치르시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일을 기념합니다. 또한 교회는 이 날에 주님께 삶을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각 성당의 전례와 가정의 ... 2025-01-3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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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우리 삶을 비춰는 빛 연중 제3주일(2025.1.26.) : 느헤 8,2-10; 1코린 12,12-30; 루카 1,1-4; 4,14-21전례의 취지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6년 자비의 희년을 마치면서 이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말씀 주일’을 제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가 담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자비로우신 일들과 그분께서 주신 사명에 따라 교회가 행하는 자비... 2025-01-23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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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아끼고 사회적 약자를 돌봐야 주님 세례 축일(2025.1.12.) : 이사 42,1-4.6-7; 마르 1,7-11 물의 세례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교회는 오늘로써 성탄 시기를 마치고 내일부터는 연중 시기를 시작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수많은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뿐만 아니라 온 유다 지방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몰려들 즈음,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러 요르단강으... 2025-01-10 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