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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꿀잠’ 선물하고자 19세 청년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일하다가 스크린도어에 끼어 생을 다했다. 아이들을 지키려고 세월호 깊숙이 들어간 두 명의 선생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들과 함께했지만,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돌쟁이 아이를 둔 30대 가장이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그의 유서에는 “힘들고 배고팠다”는 가장의 절박한 심정이 담겼... 2016-07-12 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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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GMO의 대대적인 침략 GMO(유전자변형작물,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대대적인 공습이 이미 시작되었다. 특허권이라는 무기로 중무장한 GMO는 전 세계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GMO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GMO의 세계 확산에는 다국적 기업인 몬산토(Monsanto Company)가 있다. 기가 막힌 것은 몬산토가 원래 종합화학 제조기업이었다는 사실이다. 코... 2016-06-23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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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왜 심리학에서 여성은 늘 타자인가? 현대심리학을 발현시킨 프로이트를 필두로 심리학계는 철저하게 남성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다. ‘프로이트’, ‘칼 융’, ‘라캉’을 지나면서 심리학에서 여성은 늘 관찰과 치료의 대상이 되곤 했다. 물론 ‘크리스테바’라는 여성 심리학자가 어렵사리 등장하여 우리나라의 여자대학교를 중심으로 논의가 되었기는 했지만 비판받는 바가... 2016-06-16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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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미국의 초지일관(初志一貫)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의 배들은 세계 곳곳을 누볐다. 소위 ‘대항해시대’라고 말하는 이 시대에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먼 바다를 돌아다녔다. 이들은 식민지의 노동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제국을 형성했다. 중앙아메리카로부터 옥수수, 감자 등의 채소와 과일을 들여왔고, 라틴아메리카로부터 금, 은과 같... 2016-06-09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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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나눔-김혜경] 부조리의 조화, 염불춤의 아이러니 동네 뒷산에서 뻐꾸기가 울어대는 걸 보니 여름인가 보다. 이맘때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들리는 뻐꾹뻐꾹 소리는 참 아련하다. 뻐꾸기는 어쩌다 제 새끼 건사할 둥지 하나 못 짓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는 나 몰라라 하는 건지. 게다가 알에서 깬 새끼 녀석은 저만 살겠다고 둥지 주인이 낳은 알들을 밖으로 밀쳐내 버린다. 아무것 모르는 어... 2016-06-08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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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남성주의에 갇혀 있는 종교들 종교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여성은 결코 남성과 평등하지 못하다. 일단 모든 종교가 남성에서 출발했다는 점에 그 원인이 있다. 종교들이 여성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여성의 지위를 남성과 동등하게 두지는 않는다. 종교의 최고 의결기관을 살펴보면 남성으로만 구성된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몇몇 종교들조차도 최... 2016-06-02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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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학생 성적과 주변 집값의 관계성 학교 성적은 곧장 학교 주변 집값에 반영이 된다. 재산의 증식에 신경이 온통 쏠려있는 이들은 가까운 학교 학생들 성적에 민감하다. 학교 주변 주민들은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무장하고 교장선생님에게 압력을 가한다. 아이들 성적을 올려놓거나 학교를 폐쇄하거나 둘 중의 하나를 결정하라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현대 교육은 자본논리... 2016-05-19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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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미국, 공식적으로는 고문이 없는 나라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고문이 없는 나라이다. 고문은 법에 의해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고문으로 인한 자백은 증거로 채택되지 않으며, 고문을 가한 이는 심각한 문책을 받는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것은 공식적이다. 더욱이 미국 내에서만 고문이 없다는 뜻이다. 미국의 관할권 내에 있는 국가들을 통해 미국은 여전히 고문을 집행하고 있... 2016-05-12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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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나눔-김혜경] 여전히 광주, 소년이 온다 산이며 들이며 연둣빛 초록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오월, 순결하고 깨끗한 소년처럼 싱그러운 풍경이어서 더 아픈 날들. 교복 입은 아이들만 보아도 마음이 아릿해진다. 어른인 게 미안하다. 그래서 이 오월, 어렵사리 한 번 읽고는 밀쳐두었던 「소년이 온다」를 펴든다. 꼼꼼히 읽으리라 용기를 낸다.사실 한강은 아껴 읽... 2016-05-12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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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조성만 요셉 28주기 추모 미사 다시 5월이 돌아왔습니다. 화사한 청년의 계절인 5월이 되면 우리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겨레의 하나 됨을 염원했던,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온전히 민족의 제단에 바쳤던 청년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얀 얼굴에 말이 없던 청년 조성만(요셉)! 신부가 되고자 했던 한 청년이 ‘고행하기 전 예수의 마음’과 같은 심정으로 ‘지... 2016-04-29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