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김웅배] ‘악마의 명부’ 블랙리스트 고대 중국에서 벌어진 ‘분서갱유’와 같은 사건은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다. 현대에 이르러 양상은 다르지만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이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저렴한 국가 중에 하나이다.진의 시황제는 국가의 통일과 왕권을 확보하기 위해 도량형은 물론 모든 법의 기준을 마련하여 민중들의 편의를 도모한 것이 사실이다. 그... 2017-03-08 김웅배
-
[칼럼-김웅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명품 법정 드라마에서처럼 검사측과 변호인측이 서로 날선 공방을 통해 유무죄를 논하는 장면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헌재에서 이루어지는 법정 모습은 정말 낯뜨거워서 쳐다보기조차 민망하다. 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들이 벌이는 엽기적인 행태를 비난하기에 앞서 이런 막장 지연술을 시전하고 있는 대통령이라는 사람과 그 추종... 2017-02-24 김웅배
-
[칼럼-김웅배] 사도좌, 땅으로 내려 온 권위 얼마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다큐 영화를 보았다. 이젠 인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인’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너무 소탈하고, 행동에 거리낌이 없고, 아무데나 다니시는 것 같아 신변이 좀 걱정(?)되기도 하다. 그 다큐 영화에서 교황님 스스로 말씀하신 부분을 기억나는 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교황궁 안에 교황 관저는 깔때기... 2017-02-20 김웅배
-
[가스펠:툰]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다 (마태오 4,12-23) // 만화로 보는 주일복음.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2017-01-20 김웅배
-
[칼럼-김웅배] 솔로몬의 판결과 탄핵 재판 사흘 차를 두고 자식을 낳은 두 여인이 있었다. 그런데 둘이 같이 자다가 한아이의 어미가 실수로 자신의 아이를 깔아죽이고 옆에 있던 여자의 아이를 자신의 자식으로 둔갑시킨다. 솔로몬 왕 앞에 나간 두 여인은 그 아이가 자신의 자식이라고 우기며 바른 판결을 내달라고 간청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재판의 서두 부분이면서 ... 2017-01-19 김웅배
-
[가스펠:툰]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어린 양 (요한 1,29-34) // 만화로 보는 주일복음.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2017-01-13 김웅배
-
[칼럼-김웅배] 새 해, 그리고 주님세례축일을 맞으며 전대미문의 스캔들로 어수선한 연말연시가 지나가고 있다.가톨릭 전례력에 따르면 1월 첫 주일이 주님 공현 대축일이고, 이어서 주님 세례축일을 끝으로 연중시기로 들어간다. 주님 공현대축일과 주님 세례축일은 카나의 혼인 잔치와 더불어 새로운 메시아의 출현을 공공연히 다룬 사건으로 전례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목자들 ... 2016-12-30 김웅배
-
[칼럼-김웅배] 12월, 대림시기와 ‘독사의 자식들’ 역사는 반복된다. 반복된다는 의미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논외로 하고 어쨌든 인간의 망각이 역사를 반복시키나 보다. 세상을 살다보면 지겹도록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우리의 정치사 혹은 사회사는 물론 우리 개인의 가족사만 보더라도 똑같은 일의 반복이 무수히 일어난다. ‘진보’라는 단어가 쑥스러울 정도로 역... 2016-11-24 김웅배
-
[칼럼-김웅배] 아! 대한민국, 재난의 시작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루카 21,5-6)군사 독재의 악령과 맞서 우리가 쌓아올린 민주화의 거탑이 이제 허물어지려고 한다. 그동안 쌓아 올렸다고 생각했... 2016-11-10 김웅배
-
[칼럼-김웅배] 위령성월, 그리고 임마누엘 대한민국의 폭력적 공권력은 악귀나 다름없다. 그 악귀는 지금 한 농부의 생명을 끊고 그것도 모자라 그의 주검을 놓고, 자신들의 잘못을 호도하려고 별 짓을 다 저지르고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나 추모의 장을 마련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돌아가신 분에 대해 정숙한 예의를 갖추어야 할 마당에, 이 정권은 수천의 경찰력을 동원하여 그 최소... 2016-10-31 김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