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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그리고 소나무숲 성당과 사람들 한국 가톨릭교회의 사제들은 정기적으로 인사발령이 있습니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임지에서 3년에서 5년 정도 일을 하면 인사이동을 합니다. 도시에서 시골로 시골에서 도시로, 때로는 대학,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사제를 필요로 하는 곳에, 세상에 속해 있는 일이지만, 교회의 일을 하려 직무와 책임을 맡게 됩니다. 인사발령은 지역의 책... 2021-10-19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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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대학’이란 무엇인가? 2021년 대학은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위기의 강도는 코로나19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벚꽃엔딩’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는 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학령인구통계’를 근거로 ‘지방대 소멸의 위기’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고, 현재 지방대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 2021-06-11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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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지 않는 빛, 녹지 않는 소금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인간의 창조까지 우주 진화의 역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경이로움이다. 고도의 사고능력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 인간의 사회가 조직되고, 종교, 정치, 경제, 문화를 일구어낸 오늘날의 상황은 예견된 결과였을까? 인간은 일어난 일, 결과를 보며 원인이 무엇이었나를 찾아가는 인과론(因果論)적 설명을 하려는 본성을 가... 2021-03-05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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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내 안으로 되 돌아오는 숨을 느껴보자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사람들은 동쪽으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의논하였다. "어서 벽돌을 빚어 불에 단단히 구워내자." 이리하여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쓰게 되었다. 또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 2021-01-18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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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오고 마는 내일이 두려운가? 지난 추석 공영방송 KBS에서 30% 가까운 시청률 폭탄이 터졌다. ‘고향역’, ‘18세 순이’, ‘울긴 왜 울어’, ‘홍시’, ‘영영’, ‘공(空)’, ‘잡초’ 등 그때그때의 시대상을 반영한 노래로 사랑을 받아온 나훈아가 이번 공연에서 ‘테스형’으로 역사 안에 묻힌 가수 나훈아를 다시 소환했다. ‘나훈아 어게인!’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 2020-12-17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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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쓸쓸함에 대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힘과 변화를 경험한다. 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랑은 지금까지 이루며 살아온 좁은 공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열어주고,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향해 자신의 삶을 열어가도록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한다. 부모의 사랑을 받아가며 새로운 세상을 향... 2020-09-15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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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얼마나 깨끗하길래?’ 했을 때 남아날 사람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철학자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치 철학서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는 미국에서 10만 부 남짓 팔리는 정도였으나, 대한민국에서 유독 크게 인기를 끌어 2010년 7월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고 인문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100만 부를 넘게 팔았다. 당시 2010년 이명박 정권 시절 ‘... 2020-08-07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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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이후(After Disease) 교황님께서 지난 성지주일미사를 홀로 지내셨다. 바티칸 성당은 텅 비어있다. 성지주일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예식이다.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들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라며 소리를 치고 환호한다. 팔을 흔들며 “찬미받으소서!”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이렇게 사나흘이 지나고 모... 2020-07-08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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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이 차고 넘친다 교황직의 분열, 성직자와 수도자들 사이의 윤리적 방종, 평신도 사이에 퍼져있는 거짓 신비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쇄신과 교회 구조의 개혁을 요구했다. 흑사병으로 중세는 붕괴되었고 종교의 권위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성당에 가서 열심히 신자들이 기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페스트는 맹위를 떨쳤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서 교회의 절대적인 권위가 흔들리고, 인간은 신(神)의 무력함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제 철학은 새로운 문제제기를 하며 신 중심의 철학이 인간중심의 인문주의 씨앗을 발아했다. 2020-03-13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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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 함께 기록되는 교회사 “새로운 병원체의 등장으로 국제사회가 시끄럽지만, 돌이켜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병원성이 높은 생명체가 지구에 존재한다.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등장시킨 생물체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유전자 크기가 훨씬 크고 복잡하며, 신속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일부 오지를 제외하고... 2020-03-06 지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