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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사랑은 믿음을 낳고 믿음은 기적을 낳습니다. 인간을 사랑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 하느님을 닮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간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믿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사람들에게 요청하셨습니다. 그 사람들도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서의 인간이 되게 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당신을 믿는 예수님에게 하느님께서는 기적의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처럼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2019-09-1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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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을 조심하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뽑아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사람을 고른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들었으면 밤 새워 기도하시며 뽑으셨습니다. 그렇게 고심 끝에 뽑힌 열두 사도는 양성 과정에서 겨자 씨 한 알만한 믿음도 없다는 야단도 들어야 했고 수난과 부활 예고를 세 번씩이나 듣고도 막상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니까 낙심하여 흩어지기도 했지만, 예고받은 대로 정말로 그분이 부활하셨음을 체험하고 나서는 달라졌습니다. 2019-09-10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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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진실 사이 교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에서는 물론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그들이 이룩하는 역사에서도 모두 기준과 목표가 되시는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어이없게도 종종 진실에 눈먼 법과 규정 또는 편견이나 무관심에 의해 무시되곤 합니다. 오늘 복음 내용에서도 계시와 현실 사이에, 진실과 법 사이에 간극이 벌어져 있습니다. 2019-09-0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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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사람들을 찾아가 말이 아니라 행동과 삶으로 전하는 복음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카파르나움에 가셔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곳은 시몬이 장모를 모시고 살고 있던 고장이었는데,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낫게 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예... 2019-09-0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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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부터 채우라는 자연의 이치는 교회에도 적용된다 바다에서 증발된 수증기가 하늘에 올라가 구름이 되면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옵니다. 높은 산에 떨어지든, 낮은 들판에 떨어지든 혹은 땅 속으로 스며들든지 간에 땅에 사는 온갖 살아있는 것들을 적시고 나서는 낮은 데를 찾아 모입니다. 그래서 형성된 지형이 강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바다입니다. 그런데 강에 모여 바다로 흘러갈 때까지 더 낮은 웅덩이가 있으면 그곳의 가장 깊은 곳부터 채우고 나서야 강물은 흘러갈 수 있습니다. 구름과 비, 강과 바다가 보여주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2019-09-02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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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재물·군사력에 기대지 말고 선교해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들의 멸망을 바라셔서가 아니라 구원되기를 바라셔서 최후의 경고를 하셨다고 봐야지요. 이미 그들의 적대적인 반응을 익히 아시면서도 마지막으로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목숨을 건 충고를 하셨습니다. 바리사이즘과의 결별까지도 각오하시고 백성이 어렴풋이 눈치를 채고는 있었지만 감히 입 밖에 내어 발설할 수 없었던 그네들의 위선적 행태를 가차 없이 비판하셨습니다. 어제의 복음과 연관 지어 보자면, 구원의 좁은 문으로 들여보내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셨다고 봐야지요. 2019-08-2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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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사람들, 초대하는 사람들 1981년에,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신앙대회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려서 모처럼 공개적으로 한국 천주교가 한국의 대중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던 무렵에 개봉된 영화가 있습니다. 제20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양심과 신앙의 자유가 없었던 이 땅에 복음의 진리를 들여와서 박해를 받으면서도 신앙을 용감하게 증거했던 천주교 신자들의 삶과 신앙을 그린 영화입니다. 2019-08-1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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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풍기는 복음의 향기는 지도가 됩니다” 성모 승천의 신비는 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복음의 빛으로 조명한 여러 신비들을 완성하는 파장입니다. 그리스도께로부터 나온 복음의 빛이 성모 마리아의 믿음을 비추었을 때, 마리아께서는 적어도 네 가지의 파장으로 아름다운 색깔의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2019-08-15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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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말씀을 알아듣는 진정한 보수가 출현하기를” 어제 주일 강론에서 파스카의 역사의식을 주제로 말씀드리면서 이를 잊어버린 친일세력들에게는 그 입을 다물라고 요구했으니, 혹시라도 입을 열지 못할 그들을 대신하여 오늘 말씀을 해설함으로써 그들을 위한 변명을 하겠습니다. 2019-08-12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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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발자국은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라 오늘 독서인 신명기 4장의 말씀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베푸신 업적을 일깨워주심으로써 당신 존재를 알려주시고 당신의 계명을 잘 지키도록 당부하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믿어야 할 진리와 지켜야 할 윤리를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인류에게 계시하신 셈입니다. 2019-08-09 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