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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는 눈과 알아듣는 귀가 필요하다 오늘은 신앙의 신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미사 중에 거행되는 성체성사의 한복판에서 신앙의 신비에 대해 묵상합니다. 빵과 포도주를 축성한 사제는 “신앙의 신비여!”라는 외침으로 환호하고, 교우들은 이 환호에 대하여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믿음으로 응답합니다. 2019-08-05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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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에 담긴 뜻을 모르면 신앙의 신비도 없다 자연의 이치에 대해서는 묻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지만, 전례에 담긴 뜻에 대해서 묻지 않으면 그 어떠한 신앙의 신비도 일어나지 못합니다.짧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본격적으로 찾아왔음을 알게 해 주는 것이 비와 더위입니... 2019-08-02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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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이 뒤섞인 세상에서 선을 키우고 넓히라” 오늘 독서는 모세가 십계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해준 다음 백성으로부터 그 십계명을 실행하겠다고 다짐을 받고 제사를 봉헌하며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었고, 오늘 복음은 밀밭에 가라지들이 섞여 자라듯이 인간 세상의 현실에서도 선과 악은 뒤섞여 있지만 섣불리 악을 제거하려들지 말고 선을 키우고 넓히라는 하늘나라의 비유입니다. 2019-07-2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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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는 성 야고보를 부르는 스페인식 표기입니다” 오늘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입니다.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입니다. 어부였던 야고보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던 공생활 동안 베드로, 요한과 더불어 중요한 자리마다 데리고 다니셨을 정도로 신임을 받았습니다. 2019-07-25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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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갈대와 연기 나는 심지 오늘 독서에서는 이집트 탈출 사건 보도를 마무리하면서 이를 대대로 기념하기 위한 파스카 축제, 즉 과월절 예식이 시작된 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극적으로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 역사적 계시 사건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를 엑소더스 파라다임(Exodus Paradigm)이라 하는데, 그리스도의 교회가 기반이자 목표로 하는 부활 신앙은 이 엑소더스 파라다임을 보편적이면서도 영속적으로 기념하고 재현하도록 이끄는 기운입니다. 2019-07-20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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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근원이신 하느님 오늘은 제헌절입니다. 1948년 7월 17일에 대한민국 헌법이 처음으로 제정되었습니다. 헌법이란 국가의 기본법으로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정치 조직 구성과 정치 작용 원칙을 세우며 국민과 국가의 관계를 규정하는 최고의 규범을 말합니다. 그래서 헌법은 모든 법률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헌법에 어긋나는 모든 법률은 개정되어야 합니다. 2019-07-1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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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비밀, 하느님을 향한 파스카 현대 문명사회가 의존하고 있는 과학기술이 정보처리의 혁명에 의한 것이며 그 결과물로 출현한 것인 개인용 컴퓨터라고 하는 PC와 스마트폰입니다. 이진법을 사용하는 정보처리기기들이 이렇게 진화하기까지는 대단히 많은 정보를 0과 1의 숫자로 바꾸어 반도체라고 하는 작은 칩에 저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초정밀집적기술이 필수적이었습니다. 2019-07-12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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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교회가 반드시 지켜야할 단서 오늘은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입니다. 독서는 창세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말년의 야곱이 회고하는 바를 유다의 입으로 전해들은 요셉과 형들이 그동안 숨겨온 정체를 밝히고 감격적으로 상봉하는 장면을 전해 주었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시어 하늘나라를 선포하게 하시는 파견설교입니다. 2019-07-1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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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지어낸 갈등으로 고뇌하던 야곱과 오늘의 교회 오늘 독서에서는 그동안 20년에 걸쳐 라반 외삼촌의 집에서 일해주면서 두 아내와 두 여종, 열한 아들과 딸 하나 그리고 많은 재산을 장만한 야곱이 귀향하는 길에 야뽁 나루에서 겪은 일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막내아들 벤야민은 이 길에서 얻고 그 후유증으로 둘째 아내 라헬이 숨을 거두기도 합니다. 2019-07-09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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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야 믿겠다던 토마스, 과연 불신앙의 표본일까 오늘은 성 토마스 사도 축일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갈릴래아 출신이 많고, 갈릴래아 지방은 비옥했으면서도 바로 그 때문에 로마로부터의 억압과 예루살렘 부재지주들의 착취가 심했던 까닭에 자생적 혁명성을 지녔던 이 지방 출신 제자들은 무력으로라도 로마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려고 하던 혁명당원의 기질이 농후했으며 그래서 세례자 요한을 따르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토마스는 그 중에서도 특히 열혈 기질이 다분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그가 지리적으로도 머나먼 지방이요 종교적으로도 이질적인 힌두교와 불교의 고장인 인도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2019-07-03 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