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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고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실현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실천해야 할 바를 알려줍니다. 그 첫째는 하느님께 대한 개방성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청하고 구하는 바를 주실 것을 믿고 청하라는 당부의 가르침입니다. 유다인들이 바빌론에 끌려갔던 시절에 그곳 나라의 왕비가 된 에스테르는 모함을 받아 동족이 박해받을 위기의 상황에서 간절하게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응답을 받았고 동족 유다인 포로들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2019-03-1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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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진보는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관통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 메시지가 아니라 그 복음을 들었던 이들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 내리신 예수님의 평을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을 인용해서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명을 천명하신 이래로, 주로 갈릴래아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말씀으로 전하시기 전에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치유를 해주셨고, 마귀 들린 이들에게는 마귀를 쫓아내어주셨으며, 배고픈 이들에게는 빵을 먹여주셨고, 이런 실천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시키신 다음에는 듣는 이들이 알아들을만한 소재를 동원해서 비유로 당신의 실천 행동에 담긴 뜻을 깨닫도록 가르치셨습니다. 2019-03-13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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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다시는 같은 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각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영향력에 대해 강조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눈이 하늘에로 돌아가는 법이 없이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곡식을 거두게 하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주듯이,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 역시 허투루 나오는 법이 없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름지게 하고 깨달음이 돋아나게 하여 영적인 양식을 먹게 하고 세상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도록 만들고야 만다는 이치입니다. 2019-03-12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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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의 정신은 ‘정의’ 이전에 ‘사랑’ 오늘 말씀의 주제는 재판 또는 심판입니다. 레위기의 독서 말씀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살이하던 당시에 워낙 불공정한 재판을 당해보았을 것이기 때문에 해방된 나라에서는 더 이상 그런 불공정한 재판이 저질러져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후에도 불공정한 재판 관행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율법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던 율법 학자들이 조상들이 전해준 종교적 전통을 소중히 한다면서도 정작 더 중요한 것을 빠뜨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공정한 재판을 강조하는 말씀 뒤에 따라온 말씀 한 마디입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2019-03-1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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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이든 식사든 ‘행위의 지향’이 중요하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단식에 대해 설파했습니다. 그러한 단식이란 단지 식사 끼니를 거르는 행위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정의를 구현하고 사랑의 희생을 실천하는 모든 활동을 다 포함합니다. 단식 행위는 이를 위한 기도로서 욕망을 절제하여 자... 2019-03-08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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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날짜는 왜 해마다 바뀌는가? 사순 시기가 시작되면 늘 두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첫째, 부활절 날짜는 왜 해마다 바뀌는가? 둘째, 사순 시기는 고난의 40일이라는 뜻인데 왜 40일이 넘는 것인가? 이 두 가지 의문의 답 안에 오늘 복음의 초점인 십자가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2019-03-0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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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의 시작 ‘재의 예식’은 참회의 상징 오늘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오늘부터 파스카 성삼일 전까지 교회는 40일 동안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그분의 부활을 경축하는 축제를 준비합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기 위하여 사순 시기를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순 시기 전례는 연중 시기의 주일 전례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특히 복음은 네 복음서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발췌하여 봉독하는데, 이는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기를 다짐하며 노력하자는 취지입니다. 2019-03-0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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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현세적 보상은 오늘 복음은 어제 부자 청년의 이야기에 이어서 나온 에피소드입니다. 계명을 잘 지켜왔다고 자부하던 그 청년이,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나서 당신을 따르라는 예수님 말씀에 크게 실망하여 풀이 죽어서 돌아갔던 것과는 달리,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따른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대표해서 베드로는 자신만만하게 나서서 그분께 말씀드렸습니다. 2019-03-05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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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찾아온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분이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여행을 다니시던 중에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젊은이가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는 바람에 일어난 대화입니다. 2019-03-0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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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찬양의 충분 조건과 필요 조건 하느님께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일들을 찬양하는 신앙은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께 대해 갖추어야 할 충분 조건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일깨워주는 으뜸 메시지가 그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어린이를 칭찬하신 까닭도 하느님 나라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으로서의 신앙을 강조하시고자 하셨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9-03-02 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