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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위기고 인문교육이 문제다 요즘은 뉴스 보는 게 두렵다. 재산, 돈 문제로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들이 보도되는가 하면, 부모가 자식들을 죽이는 사건도 전해진다. 경제적인 이유 또는 가정적인 이유로 자식들을 죽이고 자살하는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부모와 형제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식들도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 탓인지 한창 피어날 나이에 자살하는 아이들이 많다. OECD 국가 가운데 1위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삶의 만년을 평화롭게 보내야 할 노인들의 자살률도 1위라고 한다. 2020-10-19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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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의 불사름과 나눔 속의 살림 [글로벌생명학] 12 : “다 살라서 다 살려라!”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는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은 서로 자신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란 무엇일까? ‘정치(政治)’의 우리말은 ‘다스림’이다. 다스림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자의 생(生)을 다 살라 그들 고유의 특색으로 다시 새롭게 살려내도록 돕는 일이다. ‘다 살라서 다 살려냄... 2020-10-12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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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엄은 허공을 때리는 빈말이 아니다 지난해 6월 18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는 국내 7대 종단 종교인들이 ‘생명존중 종교인대회’를 열고 생명 살리기 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 15년째 OECD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우리와 상관없는 남의 일처럼 대해 왔다면서 종교인들이 그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종교인들은 “자살 문제를 개인의 ... 2020-10-05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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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소통’,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법이 필요한 시대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의 밤거리는 여성들이 혼자 걷기에 위험한 거리는 아니었다. 그것이 그나마 서양의 메트로폴리탄과 구별되는 강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여성은커녕 이제는 웬만한 남성도 인적이 드문 한적한 거리나 으슥한 골목에서는 긴장을 해야 한다. 대낮 도심의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묻지마 식 칼... 2020-09-28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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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끝까지 깨부수어 비우고 새로운 나를 시작하는 일 40년 간 하루 한 끼만 먹고, 자동차를 타지 않으며 두 다리로 생활한 사람이 있다. ‘칠성판’이라고 하는 죽음의 널판자에서 자고, 먹고, 읽고, 사색하고 사람들을 맞으며 생활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칠성판에 누우면서 “이제 나는 우주와 하나가 된다” 라며 죽음을 맞이한 사람. 그가 바로 “식사(食事)는 장사(葬事)다”라고 설파하면서 ... 2020-09-21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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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지구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었나 지구 살림살이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인간이다. 우선 76억을 넘어선 인간의 개체수가 지구 자체에 과부하가 되고 있고, 그것이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기후온난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76억 인구가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하는 식량수급과 연관된 생존의 문제가 인간들 사이, 국가들 사이에 첨예한 갈등의 요인으로... 2020-09-14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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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성적으로 녹색 자연 속에서 안정을 찾는다 요즘 아이들은 온종일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직장생활과 집안 살림에 바쁜 어른들은 아이들이 조용히 혼자 노는 것을 그냥 내버려둔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간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 6세 이상 국민의 90.9%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2017년 기준,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3% 정도이며 이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7시간 20분 동안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 3명 중 1명이 스마트폰 2020-09-07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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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일상에서 읽어내는 ‘생명’의 의미 시골에 살다 보면 봄이 생명의 계절임을 더욱 절감한다. 한 겨울 모든 것이 얼어 죽은 것 같았던 화단과 앞마당에 4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녹색의 생명이 땅을 뚫고 올라온다. 보라색의 매발톱, 금낭화, 루피너스, 황금조팝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얼굴을 비집고 나오며 저마다 살아있음을 뽐낸다. 2020-08-31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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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살아나감’을 배우자 주요 핵무기 보유국과 원전 보유국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핵안보 정상회의’가 올해로 발족 10주년을 맞았다. ‘핵안보 정상회의’는 핵물질이 비국가행위자의 손에 들어가 테러에 이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모임으로 지난 2012년에는 서울에서 열렸다. 당시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핵테러 방지 대책을 협의한 후, 핵무기로 전환이 용이한 고농축우라늄(HEU)을 최소화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공동선언문)'를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공동선언문의 약속이 이행될 경우 핵무기 몇 천개 분량의 핵물질을 지구상에서 감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합의의 구속력이 없어 각국의 자발적 이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지적되기도 한다. 2020-08-24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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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살림살이의 대원칙, ‘나눔’ ‘비움’ ‘섬김’ “땅은 하늘의 음덕을 거스르지 않았다. 한 번 땅에 떨어진 싹은 두말없이 품고 있다가, 욕심 없이 지표로 토해 냈고, 묵묵히 자신의 젖을 먹여 살지게 길러 주었다. 거둔 뒤에 누구의 것으로 몫 지어지든지 아무 상관없이 탐스럽게 알곡을 채워 주는 땅은, 곡식과 식물과 산과 강의 어미였다. 땅에 떨어진 것은 무엇이든지 썩는다. 땅이 무엇... 2020-08-17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