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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놓여있는 인류,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허무주의 시대에 지피는 영성의 불꽃’이라는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는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성을 제안한다. ‘영성’이라고 말하면 벌써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영성으로 뭘 어쩌겠다는 것인가 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많은 세계적인 지성인들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제 인간은 자기 자신의 능력을 재고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2019-08-26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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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주의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신은 죽었다”허무주의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신의 죽음 선포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니체가 신의 죽음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기로 하자. 니체는 이렇게 선포하고 있다.“신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그것을 너희에게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신을 죽였다... 2019-08-19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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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최후의 인간 오늘의 주제는 “21세기 영성의 시대를 예비하며. 허무주의 시대에 지피는 영성의 불꽃”이라는 길고 거창한 제목이다. 먼저 <허무주의>라는 용어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허무주의’ 하면 여러분도 대충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허무주의와 연관되어 떠오르는 철학자가 한 사람 있다. 그 사람은 19세기의 마지막 위대한 근대 철학자인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다. 니체는 1900년에 죽었다. 니체의 죽음과 더불어 근대가 끝났다고 흔히들 말한다. 1900년부터 현대철학은 시작되었다. 바로 이 니체가 죽기 한 10여년 전, 그러니까 1880년 말쯤 해서 허무주의의 도래를 예언했다. 니체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2019-08-12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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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권력은 섬김이다 한국 영화 이 개봉 33일 만에 관객 수 1,000만을 넘겼다. 한국 영화사상 9번째 1,000만 영화의 탄생이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특정 사건과 역대 대통령을 신화화했다는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그러나 개봉 이후 영화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상식’과 ‘공감’이 통했다는 반응이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은 맞지만, 정치인을 미화... 2019-08-05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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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들의 영성, 위선을 피하고 마음과 시간을 내어놓는 일 “마음 안에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십시오!”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 우리 신도들도 이기주의에 빠져 나만의 무덤을 만들어 그 속에서 안주하느라 나 자신을 불러 세우는 주님의 초대를 못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생명이신 주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과연 내 안에 주님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가? 나는 ... 2019-07-29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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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제도가 아니라 살아있는 실재 20세기 들어서서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그 동안 세상에 대하여 취해 왔던 소극적인 태도, 즉 은둔하고 기피하는 자세를 청산하고 교회 자체가 세계 안에 자리 잡고 “세상을 성화하는 성사”(Sacramentum Mundi)로서, “민족들을 비추는 빛”(Lumen Gentium)으로서 역할을 다하기로 세상에 천명한다. 그리고 온 세상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 속에 퍼져 살고 있는 모든 “하느님의 백성”(Populus Dei)을 고루 돌보는 진정한 의미의 “하느님의 교회”로 거듭날 것을 대내외에 공표한다. 2019-07-22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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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적 ‘불안’은 하느님의 숨결, 흔적이다 “우리는 언제나 거기에 있었던 것도 아니며, 언제나 거기에 있을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탄생 이전에 거기에 없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젠가는 더 이상 거기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의 존재[있음]는 탄생 이전의 무[없었음]와 죽음 이후의 무[없어질 것임]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 존재를 감싸고 있는 이 무(無)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그런데 이 무는 과연 아무것도 없음을 뜻하는가? 그래서 우리의 존재가 아무 의미도 없음을 말하는가? 2019-07-15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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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 소비주의, 쾌락주의 그리고 허무주의 시대 세계적 신학자로 인정받는 한스 큉(Hans Küng)은 그의 책 『세계윤리구상』(분도출판사)에서 전 세계를 휩쓴 근대화라는 서구화를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학문은 있으나 지혜는 없다. 기술은 있으나 정신적 에너지는 없다. 공업은 있으나 생태학은 없다. 민주주의는 있으나 윤리는 없다.” 한스 큉은 이것이 바로 근대 계몽주의적 이성의 실체라고 지적한다. 항상 자신을 절대화시키고 모든 것을 합리화하도록 강요하는 이성은 어떠한 우주와도 매여 있지 아니하고, 아무것도 신성시하지 않으며, 끝내는 자기 스스로를 파괴시킨다. 그 결과가 환경오염, 생태계파괴, 생명경시, 사회적 불안이라는 것이다.⑴ “부자가 되어라, 빚내고 쓰고 즐겨라!”(Get rich, borrow, spend and enjoy!)라는 월가의 신자본주의의 강령은 바야흐로 99%의 평범한 시민들의 분노를 사서 그들로 하여금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오게 만들었다. 월가의 똑똑한 경제학자들은 국제적인 대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그 혜택이 밑바닥까지 내려가 서민들도 떡고물을 얻어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소위 샴페인 잔의 비유를 들어 말한다. 피라미드식으로 쌓은 샴페인 잔의 맨 위에 샴페인을 부으면 그 잔이 넘치면서 차례로 아래의 잔들을 채워 밑에까지 흘러넘친다고.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밑의 잔에는 아무런 기별이 오지 않는 것이다. 알고 보니 위의 잔들을 계속 크게 만들어서 샴페인이 밑에 오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것이다. 2019-07-08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