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가 약속하는 내일 20대 국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들의 힘으로 일궈낸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기대 속에서 지금의 정부가 등장했다. 광장으로 나왔던 천만 시민들이 바라고 꿈꾼 세상은 분명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사회로의 정의로운 대전환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 정권 안에서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나. 2020-01-02 정유현
- 청년의 일자리는 많다. 그런데 왜 한 가지 의문이 있다. 한국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정말 극악무도한 수준일까? 생각보다 한국의 청년일자리에 대한 거시지표는 괜찮다. 한국은 OECD 평균보다 못 미치는 청년 실업률을 가진 국가다. 2018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 청년 실업률은 11.0%, 한국은 9.8%다. 그 외에도 최근 5년 간 청년실업도 높다고 할 수 없다(아래 그림 참고). 이는 일반적인 통념과 다르다. 이러한 통계상의 오류가 나오는 이유는 ‘청년’을 ‘몇 살까지로 볼지’가 달라서다. OECD 국가들은 청년기준이 15~24세다. 반면에 한국은 병역과 학업 문제로 취업연령이 높아서 15~29세가 청년이다. OECD 평균보다도 고용률이 낮은 이유 역시도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한국이 OECD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고용률도 낮다고 하기 어렵다 2019-12-26 전세훈
- 신학교를 그만둡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제소리를 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왼쪽 입꼬리 위에 점이 매력적인 이중호입니다. (오른쪽 입고리 위에도 퍽 매력적인 점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을 기점으로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자퇴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퇴서를 내면서 이런 글을 Facebook에 올렸습니다. 2019-12-19 이중호
-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이란 실제로는 없는 존재이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그러하다. 누군가 청년이란 세대가 있지 않냐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청년이 정말 특정 연령 세대를 뜻하는 말인지 확인을 해보기 위해 다른 세대 구분 호칭부터 살펴보자. 먼저 만 5세까지의 영유아가 있고 그 위의 아동은 일반적으로 만 5세에서 12세, 청소년은 어떤 법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 13세에서 청소년보호법상 19세, 청소년기본법상 24세, 노년은 65세 이상으로 별다른 이견 없이 인식되고 있다. 그에 반해 청년은 어떠한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의하면 15세 이상 29세 이하라고 한다. 음... 이 정의대로라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청년은 아닌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자유한국당에선 45세까지 청년당원의 자격을 준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전라남도의 곡성군과 장흥군의 청년발전 기본조례에 의하면 49세까지 청년이라고 하니 이 청년의 규정을 따른다면 나는 앞으로도 10년 이상은 청년이라는 뜻일 테다. 2019-12-12 오세요
- 조국사태를 둘러싼 언론 미디어와 한국사회 그것은 마치 오랜 세월 응집되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화산 폭발과 같았다. 한국사회라는 지면(地面) 아래 오랫동안 잠재되었던 욕망과 갈등의 구조들은 검붉은 마그마처럼 우리 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마침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오고야 말았구나 싶었다. ‘조국 사태’는 하나의 ‘사회 현상’(social phenomenon)이었다. 현상이란 하나의 사건으로서의 중요성 뿐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싼 복잡한 층위의 상호작용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조국 현상’은 한국사회 속 은밀하게 내재되었던 근본적인 문제들이 외부로 표출된 사건으로서 이를 둘러싼 정치적 이익집단, 갈등의 구조, 권력 및 검찰개혁의 과제, 그리고 교육 및 계층 간의 불평등 문제 등이 한꺼번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2019-11-14 김상덕
- 권력 다툼 속의 악당 만들기 언론이 왜 그랬을까? 조국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싸고 진행되었던, 아니 여전히 진행 중에 있는 언론의 공세에 대해 많은 이들이 품는 궁금증이다. 심지어 내 주변에 있는 언론학자들조차 내게, 그리고 우리들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다. 대체 언론은 왜 그런 걸까? 2019-11-07 정준희
- 가짜뉴스? 그럼 진짜뉴스가 따로 있나? “팩트가 뭡니까! 팩트가 뭐냐고!" 흔히 요즘 문제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으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팩트에는 관심이 없이 누구보다 더 빨리 특종이든 단독이든 보도해야 하는 인터넷 뉴스 세계에서 팩트체크를 할 시간보다는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미디어 매체와 그 뉴스 매체를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짜기 위해 적당한 팩트와 소위 ‘카더라’ 정도의 정보들을 엮어서 뿌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요즘 부른다. 2019-10-31 한수현
- 지금 교회가 할 일, 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케케묵은 교회의 위기라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세상에 교회가 더 이상 필요 없다면 문을 닫으면 될 일이다. 그 뒤에는? 그 분이 알아서 하시지 않겠는가! 교회의 총회들이 교회지도자들이 모여 높은 자리에 앉아 그럴듯한 옷을 입고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면 우리는 그 동안 신물나게도 그 풍경을 보아왔다. 그러나... 2019-10-24 이종민
- 최근 한국 여러 교단의 동성애 이단 결의의 문제점 최근 한국 교회의 여러 주요 교단에서 동성애를 이단으로 규정하기 시작하였다. 2017년 예장 합동 총회는 퀴어성경주석 번역 발간과 관련된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 담임,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소속)에 대해 “집회 참석 금지”로 결의했으나, 예장 합신 총회와 백석 대신 총회는 이단으로 결의했다. 2019-10-17 허호익
- 이단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정당한가? 매년 9월 중순쯤에는 한국교회의 주요한 교단들이 총회를 열고 있다. 그런데 이 때 하는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소위 ‘이단’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일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교단들은 총회를 열어 이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예컨대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장로교 고신측 교단은 이단 문제와 관련하여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옹호단체 규정 및 전광훈 대표회장 이단 옹호자 규정 건,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의 이단성 연구, 미주 세이연(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및 이인규 씨 관련 이단성 조사 청원 건, 그리고 뉴스엔조이 건 등을 심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10-10 손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