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광장 미사 : 교회는 정치적이어야 합니다 또다시 수요일, 우리는 광장에서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또다시 우리는 우리가 5년간 고용한 대통령이 거처하는 청와대를 마주 대한 채, 저 집을 장악한 이들이 은폐하고 왜곡하려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요구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똑같이 어처구니없는 대접을 받고 있는 유족분들과 연대하고자... 2015-09-18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예언자는 죽음을 통해서 하느님을 불러내는 사람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깁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입니다." (마르코복음서 7장)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리에, 하느님이 계십니다.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소환할 때, 하느님은 계십니다.예언자는 그렇게 하느님을 불러다 사람들 앞에 내세우는 사람입... 2015-09-13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무엇을 청할까요? "무엇을 청할까요?""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마르코복음서 6장) 요즘 시대가 어수선합니다.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말을 남용하며 일종의 선동을 일삼는 이들의 모습에서 파시즘의 광기를 예감하게 됩니다. 어느 시대에나 물질적 기반과 사회적 기득권을 쥔 이들에게는 그 힘을 계속 유지, 강화하려는 욕구가 항상 있게 마... 2015-09-11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십자가는 예수가 가장 덜 중요해지는 자리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태오복음서 25장에서) 예수께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던 묵시문학 전통은 말하자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이상향, 즉 하느님의 온전한 통치의 실현이 현재 심각하게 결핍된 현실, 그 간극을 어떤 식으로든 채워보려고 하는 몸짓일 것입니다. 그 현실에서 중요한 ... 2015-09-10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주인이 돌아올 때가 언제인지 모르니 깨어있으라 "행복하여라,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입니다." (마태오복음서 24장에서) 주인이 돌아올 때가 언제인지 모르니 깨어있으라는 기성종교체제에서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이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인데, 흔히 기득권에서 제외된 이들을 협박하는 말씀으로 곡해되어 전파되는 것을 ... 2015-09-09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짠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가는 종교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마태오복음서 23장)가톨릭교회는 지난날 부끄러운 일들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중세의 종교... 2015-09-08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억눌린 이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것이다."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마태오 복음서 23장 일부) 오늘 복음구절은 위선에 가득 찬 기성 종교체제와 그 체제를 구성하는 성직자들을 향한 예수의 일갈입니다. 오늘 묵상은 레오나르도 보프의 글에서 빌려오고자 합니다. 보프는 "생태신학"의 이끄는 글에서 리우데자네이루의 ... 2015-09-07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예수와의 만남은 예수를 바로 알아보는 순간" "와서 보시오.""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당신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요한복음서 1장 중에서) 복음서는 무엇보다 "만남"의 기록인 것 같습니다. 매 장마다 만남의 이야기들이 빼곡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언제나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변화가 발생하는 순간만이 만남의 ... 2015-09-03 임 루피노
- 임 루피노 신부의 복음묵상 : "여러분도 떠나고 싶습니까?"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여러분도 떠나고 싶습니까?""우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 6장 일부)복음은 혁명적인 글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떠나든지, 생명을 발견하든지, 둘 중 하나의 길을 요청합니다.의로움을 추구하든지, 비겁함에 남든지, 가... 2015-09-02 임 루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