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지요하] 4월에 만난 꽃무리 4월의 한중간이다. 산야에는 봄꽃들이 가득하다. 목련도 있고, 개나리와 진달래도 있다.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함성을 지르는 것도 같다. 계절의 변화로 여러 가지 봄꽃들이 차례를 잊고 일시에 한물지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봄의 향연은 찬란하고도 아름답다. 그러나 봄꽃들에는 애잔함이 있다. 봄꽃들을 보면서 애잔함을 느끼는 사람... 2017-04-19 지요하
- [칼럼-지요하] 2017년 3월의 찬란한 봄빛 지난 9일 밤을 한숨도 자지 못하고 꼬빡 새웠다. 이상한 긴장감으로, 또 간절한 기원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10일을 맞았다. 뜬 눈으로 밤을 새웠는데도 전혀 졸리지가 않았다. 오전 내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었다. 2017-03-14 지요하
- [칼럼-지요하] 역사의 거대한 물굽이와 함께하는 시간, 거룩하고도 장엄하다 요즘 특유의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70평생을 통틀어 살펴보아도 요즘처럼 지속적으로 긴장했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긴장감만큼 갈망도 크다. 갈망이 크니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감히 하늘 우러르며 사는 사람인 고로, 매일같이 절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촛불에 대한 신뢰와 희원지방에서 사는 것이, 게다가 장애인인 것이 ... 2017-02-21 지요하
- [칼럼-지요하] 반기문에게 ‘돌풍’은 없다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은 참 부지런하다. 매일같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식으로 전국을 누비며 강력한 대권주자의 행보를 이어간다. 그에 따라 이런저런 해프닝도 발생하고 코미디 같은 구설들도 생겨난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 1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 2017-01-25 지요하
- [칼럼-지요하] ‘블랙리스트’에 오르자 ‘축하’가 쏟아졌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정부로부터 ‘특별창작지원금’ 1천만 원을 받았다. 그 덕에 다음해 장편소설 [검은 미로의 하얀 날개] (전3권)를 출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책 출간 경비로는 100만 원을 썼고, 900만 원은 원활한 창작 활동을 위한 생활 자금으로 사용했다. 또 그해 제43회 ‘충청남도문화상’을 받았다. 그해 충청남도문화상의 상금은 500만 원이었다. 그 후 ... 2017-01-05 지요하
- [칼럼-지요하] 투석을 하며 야구 구경도 하고 촛불도 들다 2016년 6월 20일 중앙보훈병원에서 복강에 관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복막투석을 위한 수술이었다. 수술을 한 날 밤은 밤새 잠을 못 이루며 병상에서 눈물을 흘렸다. 잠이 오지 않아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으로 ‘흘러간 옛 노래’들을 듣다가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 <운명>을 듣다 보니 마구 눈물이 쏟아졌다. 2016-12-27 지요하
- [칼럼-지요하] 노병의 몸으로 민주광장의 ‘촛불’이 되다 촛불이 기원(祈願)의 실체라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체감하고 살았다. 내 고장(충남 태안)에 전기가 들어온 1960년대 중반 이전, 그러니까 등잔불이나 남폿불을 켜고 살던 시절에도 촛불은 각별한 존재였다. 어머니는 새벽에 깨어 일어나 기도를 할 때는 등잔불을 끄고 촛불을 켜곤 했다. 대낮에 기도를 할 때도 초에 불을 붙이곤 했다. 양초는 ... 2016-12-07 지요하
- [칼럼-지요하] 칡넝쿨을 제거하는 아내, 최순실 때문이랍니다 요즘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걷기운동을 한다. 주로 오후에 걷기를 하지만, 동녘의 햇빛이 찬란한 날은 불현듯 솟구치는 충동 때문에 오전에 걷기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지난 8월말 아내가 정년퇴직을 한 후로는 거의 매번 아내와 함께 걷기운동을 한다. 그런데 아내는 걷기운동을 나갈 때마다 전지가위를 휴대한다. 다른 ... 2016-11-24 지요하
- [칼럼-지요하] 무산된 방송 출연, 블랙리스트 때문이었나 며칠 전 대전의 한 친구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청와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9,473인 명단을 내려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알려줬다. 그러더니 이렇게 덧붙였다. “블랙리스트에 지 작가 이름도 올랐네요. 추카(축하)! 추카! ㅋㅋㅋ” 그리고 그 친구는 인터넷 언론매체에 게재된 블랙리스트 9,473인의 명단도 보... 2016-10-25 지요하
- [칼럼-지요하] 북한 인권 운운하면서 수해민은 외면한다? 국내 언론에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대다수 국민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지난 9월 초 북한 함경북도 지방에 태풍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138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실종됐으며 2만 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이재민은 14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북 민간지원단체인 ‘평화3000’은 모든 회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긴... 2016-10-12 지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