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지요하] 복막투석하면서도 잘 먹고 잘 자고…다 아내 덕 신장 기능을 잃어 투석환자가 된 후로 처음 추석 명절을 쇠었다. 매일같이 복막투석을 하면서도 명절 음식을 잘 먹으며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노상 자리보전을 하는 신세는 아니므로 몸도 마음도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복... 2016-09-20 지요하
- [칼럼-지요하] 정세균에 반발한 새누리당, 고맙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반발 때문에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내용이 좀 더 소상히 알려지게 된 현상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세균 의장으로서는 고마워해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2016-09-12 지요하
- [칼럼-지요하] 평교사로 40년…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39년 4개월, 햇수로 40년이었다. 그 40년 세월이 한 순간에 흘렀다. 기나긴 40년 세월도 지나고 나면 한 순간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40년뿐이랴, 80년이든 100년이든 인생 자체가 찰나인 것을….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 2016-09-02 지요하
- [칼럼-지요하] “사드가 없어 박정희 대통령이 죽었나요?”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가슴 시린’ 말이 나왔다.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는 말이었다.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국무회의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정부의 일방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 주민들의 집단 움직임이 극도로 거세지는 와중이었다. 사드 배치의 의지와 ... 2016-08-18 지요하
- [칼럼-지요하] 투석환자가 됐다, 이제 광화문은 못 간다 올해 나이 68세, 황혼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신장 기능을 잃었다. 그래서 투석환자가 됐다. 매일같이 ‘복막투석’을 하며 구차스럽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구차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투지’ 같은 것도 지니게 된다. 매일 밤 ‘기계투석’을 시행할 때마다 이렇게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활기차게 살아가리라 다짐하곤 한다. 투석... 2016-08-15 지요하
- [칼럼-지요하] 신장 기능을 잃었다…노래 한 곡에 눈물이 핑 나는 천성적으로 ‘눈물’이 많은 편이다. 초등학생 시절 교실에서 국어책인지 도덕책인지를 읽던 도중 눈물을 흘려 놀림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 중학생 시절에도 단체 영화 관람을 하던 중 철철 눈물을 흘려 놀림가마리가 된 적이 있다. 그때 슬픈 장면을 보면서도 전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아이들을 나는 이해할 수 없었고, 이상한 외로움 ... 2016-08-04 지요하
- 오랜만에 소설 하나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소설 한 편을 발표했습니다. 492매에 이르는 중편소설입니다. 지면에 전체가 실린 것은 아니고, 절반이 활자화되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올 가을에 활자를 입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직 온전히 발표를 한 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제목이 「바다 속 그리운 아빠」로 되어 있는 소설입니다.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동... 2016-07-19 지요하
- [칼럼-지요하] 천수만 골프장에 조소를 보낸다 요즘 태안성당 50년사 집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1956년부터 8년 동안의 ‘공소(公所)’ 역사를 갖고 있는 태안성당은 1964년 8월 사제가 상주하는 ‘본당(本堂)’으로 승격된 후 어언 50년의 연륜을 쌓고 있다. 도합 58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려는 50년사 집필 작업은 자못 비장한 마음을 지니게 한다.최근에는 1985년의 일들을 기록... 2016-06-17 지요하
- [칼럼-지요하] 나는 보릿고개 세대, 보리밭은 그리움의 대상 충남 태안에 라는 문학단체가 있다. 전국에는 수많은 문학단체가 있는데, 대부분의 지역 문학단체들이 고장의 지명이나 대표적 명물을 단체 이름, 또는 작품집의 제호로 사용하고 있다. 적돌문학회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천수만 B지구 안에는 ‘적돌(積乭)’이라는 강이 있다. 천수만이 바... 2016-06-10 지요하
- [칼럼-지요하] 전교조 배후세력, 여기 있습니다 2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공원 광장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창립 27돌 기념대회에 아내와 함께 참가했다. 충남지부 태안분회에서 9명, 서산분회에서 32명이 함께 관광버스를 이용했다.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각자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할 때 나는 마이크를 잡고 내가 전교조 ‘배후세력’임을 당당하게 밝혔... 2016-05-31 지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