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지요하] 성당에서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한국 천주교 안에는 수많은 사회운동단체들이 있다. 정의와 민주, 평화와 인권 등 사회공동선을 표방하는 단체들이다. 법조단체와 학술단체도 있고, 노동단체와 농민단체도 있다. 그 갖가지 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총괄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아래 천정련)이라는 결사체가 있다. 1991년에 명동 전진상교육관에서 창립 행사를 가졌... 2016-05-24 지요하
- [칼럼-지요하] “노래 한 곡 수용 못하는 정부가 무슨…” 1970년대 후반 마산화력발전소(지금은 없음)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발전소 직원은 아니었고, 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수거해 판매하는 작은 회사의 직원이었다. 마산화력발전소는 벙커C유와 석탄을 3대7 비율로 섞어서 태웠는데, 석탄재는 보텀애쉬와 플라이애쉬로 분리돼 나왔다. 보텀애쉬는 모래와 자갈이 섞인 재였고, 플라이애쉬는 ... 2016-05-18 지요하
- [칼럼-지요하] 28년 동안 조성만을 추모하는 사람들 광화문에 모이다 지난 10일 저녁 또 한 번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화요일이었다. 매주 월요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봉헌되는 ‘신유신독재 타파를 위한 천주교 시국기도회’에 참례하곤 하는 발걸음을 이번엔 하루 늦추어 화요일 저녁에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조성만(요셉) 열사 28주기 추모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도 바삐 서울에 가면서 지... 2016-05-13 지요하
- [칼럼-지요하] 성거산성지의 야생화들은 말한다 충남 천안시 성거면의 천주교 대전교구 ‘성거산성지’에서는 올해도 야생화들의 꽃 잔치가 펼쳐졌다. “야생화들은 말한다”라는 표어를 내건 ‘야생화 축제’다. 해마다 5월 초순이면 열리는 행사인데, 올해로 12회째다. 1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었고, 8일까지 계속됐다. 성거산성지 담당사제로 성지 보존과 가꾸기에 심혈을 기울... 2016-05-09 지요하
- [칼럼-지요하] ‘평생 동지’인 아내…가슴의 노란 리본이 웃었다 대개 4시간가량 자는 것 같다. 일찍 잠이 들건 늦게 잠이 들건 4시간가량 수면을 하면 자동적으로 잠이 깬다. 재벌 잠은 거의 들지 않는다. 더러 재벌 잠을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나는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누웠다 하면 곧바로 잠이 들고, 떠메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자고, 초저녁부터 동창이 밝... 2016-05-03 지요하
- [칼럼-지요하] 걷기운동 하다가 제방 아래로…성호를 그었다 이제 절뚝거리지 않고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됐다. 걷는 일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빨리 걷지는 못한다. 빨리 걸으려 해도 젊은이들에게 뒤처지곤 한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광장에 가려면 10여 분을 걸어야 하는데, 오후 7시 미사에 늦지 않으려고 걸음을 빨리 떼어도 대개의 사람들이 나를 앞지르곤 한다.별... 2016-04-28 지요하
- [칼럼-지요하] 40% 콘크리트가 깨졌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가히 ‘선거혁명’으로 규정할만한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새누리당 참패, 야권 승리’로 귀결된 선거 결과에 따른 수많은 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의 지면에서도 통쾌한 내용의 언설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다. ‘선거혁명’에 동참하지 ... 2016-04-18 지요하
- [칼럼-지요하] 각성하라, 분열은 패배를 낳는다 2016년 4월 초순 현재 대한민국은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 한 곳만을 제외하고 전국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13일을 코앞에 두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거리에서는 후보자들의 이름과 기호를 크게 새긴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요소요소에 삼삼오오 서... 2016-04-08 지요하
- [칼럼-지요하] ‘기자정신’이라는 말이 그립다 현역 기자들이 보여주는 이율배반 지난해(2015년) 8월 19일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창립 51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5∼11일 현역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기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8.5%가 잘못하고 있... 2016-04-06 지요하
- [칼럼-지요하] 박근혜의 ‘무적 레이저 광선’, 언제까지 갈까? 국민 직접선거와 대통령 5년 임기는 민주주의에 의한,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주의의 발현이다. 오늘날 대통령의 권력은 민주주의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반드시 그래야 하므로) 절대로 무한 권력이 아니다. 기간도 5년에 불과하고, 범위도 민주주의의 틀(법)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3년이 지난 박근혜 정권... 2016-03-30 지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