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지요하] 다시 5공 시절의 기도를 바치다 ‘기도(祈禱)’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신명에게 빎, 또 그 의식’이라고 적혀 있다. 한마디로 신에게 소원을 빈다는 뜻이다. 나는 천주교 신자인 고로 늘 기도 속에서 생활한다. 습관적으로, 또 의도적으로 많은 기도를 바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노년기에 접어든 시절에도 본당 성가대에 몸담고 있는 덕에 성가 연습을 ... 2016-03-22 지요하
- [칼럼-지요하] 40년 전으로 되돌아간 오늘, 또다시 하늘에 빌다 만세소리 때문에 글을 쓰게 되다흔한 말로 3월은 약동의 계절이다. 꽃샘추위도 실은 약동의 다른 이름이다. 꽃샘추위가 어느덧 시샘을 거두면 만물은 바야흐로 약동의 기지개를 켠다. 그래서 3월은 새 생명의 계절이다.대한민국의 3월은 삼일절로 시작한다. 만세소리로 3월이 시작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3월은 더욱 약동적이다. 3월 내내 만... 2016-03-16 지요하
- [칼럼-지요하] ‘극복’과 ‘초월’이 그리운 시대 ‘극복’과 ‘초월’이라는 단어가 그리워지는 시대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극복과 초월의 실체를 접하기란 매우 어렵다. 어쩌면 현재로써는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극복과 초월의 세계를 실체화할 수 없기에 남북 대화와 교류도 단절되고, 경제도 활력을 얻지 못하고, ‘헬조선’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극복과 ... 2016-03-08 지요하
- [칼럼-지요하] ‘콘크리트40’에서 벗어나세요 국민 40%를 점유하는 성채 얼마 전 JTBC에서 방송된 후 유튜브에 걸린 영상이 하나 있다. 페이스북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상인데, 울산의 한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60대 여성이 지난번 선거 때 투표를 했느냐, 누굴 찍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이다. 1번을 찍었다고 한다. 왜 1번을 찍었느냐고 물으니, 자신이 대구 출신이라는... 2016-03-04 지요하
- [칼럼-지요하] 2016년 한국, 2000년 전 예수 처형 현장과 같다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최근 오피이언 면 ‘사유와 성찰’ 코너에서 천주교 청주교구 김인국 신부의 글 를 읽으면서 특이한 경험을 했다. 글을 읽는데, 옛날 청년 시절에 수없이 불렀던(그러나 언젠가부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노래 의 음결이 돌연 내 뇌리에서 아련히 피어나는 것이었다. 노랫말 2절의 한 구절인 “흙먼지 ... 2016-02-25 지요하
- [칼럼-지요하] 애국할 자신이 없다…황교안 국무총리 때문에 광복지사들에 대한 공경과 불편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면 비애국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지는 않다. ‘애국’이라는 것을 시시각각 철저히 의식하며 살았거나, 애국자가 되기 위해 특별하게 노력하며 살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비애국자보다는 애국자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는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존경하고 흠모한다. 조국의 광... 2016-02-17 지요하
- [칼럼-지요하]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 ‘애착’ 미국 고위 관리의 구멍 난 구두와 이멜다의 3천 켤레 구두 옛날 소년 시절(중학생 때였지 아마…) 신문에서 보았던 사진 한 장에 대한 기억이 지금도 내 뇌리에 남아 있다. 이름이 생각날 듯하면서도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데,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유엔 대사였지 아마…)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의 한쪽... 2016-02-12 지요하
- [칼럼-지요하] 역사의 퇴행을 젊은 층이 막아야 한다 사사로운 얘기부터 하자면, 어느덧 60대 후반 세월로 접어든 필자는 또래들 사이에서는 많이 외로운 편이다. 동창회와 상조회, 교회 친목 모임 등에 참여하면서 재미있게 어울리기는 하지만 별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지는 못한다. 정치적 이슈 따위는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는다. 어쩌다 누군가가 먼저 말을 꺼낼 경우에도 가급적 듣기만 ... 2016-02-04 지요하
- [칼럼-지요하] 왜 민정당이었고, 왜 새누리당이었을까? 세상 사물들에는 모두 이름이 있다. 갈래 이름 아래 개별 이름들을 갖는다. 사람들이 모인 여러 갈래의 개별 공동체들 역시 고유 이름을 갖는데, 그 이름들은 저마다 정체성과 지향성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이름을 지을 때는 적잖이 고심도 하고, 그 이름이 생명력과 진실성을 갖게 되기를 기원한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과거의 민주정의당(... 2016-01-28 지요하
- [칼럼-지요하]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성과’와 ‘순방효과’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 동안 가장 잘한 일로 ‘외교성과’를 꼽는다. ‘순방효과’라는 말도 한다. 지난 3년 동안 무려 30여 차례나 해외 순방을 했으니 참 부지런히 움직였다. 해외 순방 횟수만으로도 외교성과니, 순방효과니 따위 자화자찬을 할 수 있게 생겼다.대통령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부지런히 외국 나들이를 하는 것은 당... 2016-01-20 지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