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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구 사찰피정, 종교 간의 화합과 소통 은해사 “기쁘다. 모든 편의 제공 하겠다” 최진 기자 2015-08-27 1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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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해사


천주교 대구교구 2대리구 박성대 신부(교구장 대리)와 신자 80여 명이 30일 경북 영천시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에서 피정을 한다.


박 신부는 종교 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평소 친분이 있었던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에게 피정 장소 협조를 요청했고, 은해사가 이를 받아들이며 피정이 성사됐다.


피정은 피세정념(避世靜念)의 줄임말로 ‘세상을 떠나 여유를 느끼며 생각에 몰두 한다’는 뜻이다. 가톨릭에서는 일상을 피해 자신을 살피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피정은 하루 동안 진행되며, 오전에는 은해사 부주지 보월스님이 ‘종교인의 자세’에 대한 특별 법문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2대리구 자체 성서모임이 진행된다.


박 신부는 “은해사 돈관스님은 군종교구에 재직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국방부 군종실장으로 일할 때 군종신부와 군종스님으로 만났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피정은 통상적으로 천주교 기관에서만 진행된다. 그러나 사찰에서 피정을 하면 신자들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종교 화합과 종교인 일치라는 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해서 이번 피정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피정은 템플스테이 체험은 물론, 보월스님의 법문도 듣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은해사


돈관스님은 “이러한 화합의 피정은 매우 기쁜 일이다”며 “은해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편의를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은해사 종무부장 성낙주 씨는 “앞으로도 가톨릭과의 화합과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은해사는 신라 해안사로부터 역사가 시작되며,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나면 은빛 바다(銀海)와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은해사는 화쟁국사 원효와 화엄종 초조 의상, 보조국사 지눌, 삼국유사로 유명한 보각국사 일연 등 명망 높은 고승을 다수 배출한 경북 대표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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